한경연, 5월31일 '자유시장경제와 CSR' 세미나
“기업은 지속가능 임팩트 창출하는 문제 해결사”
“수익과 사회적 가치 다 잡는 ESG원칙 구현해야”

[ESG경제=김상민 기자] 기업이 ‘경제적 가치(EV)’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하려면 비즈니스 구조를 생태계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이해관계자 소통을 기반으로 목표 설정을 하고 목표 이행에 대한 측정이 있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5월3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자유시장경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세미나를 열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개회사를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는 역사가 나아갈 방향“이라며 ”자유시장경제 하에서 기업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경제성장이 촉진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돼 국민 삶의 질이 높아지는 만큼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주위를 살피며 함께 가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납품대금연동제를 추진하는데 과거와 달리 분위기가 훈훈했다”며 “CSR가 국내 기업에서도 확산되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신현상 한양대 교수는 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기업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임팩트를 창출하는 능동적인 문제해결자"라며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와 목적 중심 경영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콜렉티브 임팩트란 특정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기업 시민사회 등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 공통 의제를 설정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은 50년간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면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대한 '측정'을 강조했다. 그는 "ESG 활동을 금전적 가치로 화폐화해 기업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익을 유지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수반하는 'ESG 원칙 구현'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SG는 국제표준 대세”...“이해관계자 중시 과하면 주주가치 훼손”
토론에 나선 신현한 연세대 교수는 “만들어내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객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라며 “단기적인 이익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을 경영할 때 경영성과나 ESG성과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정환 한양대 교수는 “ESG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를 넘어서는 단계”라며 “ESG활동이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연스러운 방법론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민 ESG경제연구소장은 “자유시장경제의 원동력인 경쟁의 반대말은 기득권”이라며 “사회적 책임과 건강한 지배구조 등 ESG(환경,사회적 책임, 지배구조)경영은 곧 자유시장경제를 지키는 토대”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CSR가 권고였다면 ESG는 규제를 넘어 국제 표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기업들이 인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황인학 한국준법진흥원장은 “돈 잘 버는 기업이 CSR도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며 “지나친 이해관계자 중시가 주주 가치를 손상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