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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세계 최대 규모 상속세에 외신도 관심...세금과 지배구조 변화 다뤄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1.05.03 16:32
  • 수정 2021.05.03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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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와 블룸버그, 이재용 부회장 그룹 지배력 강화 분석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SG경제=이신형 기자]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보유한 19조원 상당의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을 포함한 26조원의 유산 상속에 대해 해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외신은 상속재산의 규모와 세계최대 규모의 상속세. 피카소와 모네의 작품 등을 비롯한 2만3000점의 미술품 기증 등의 뉴스를 비중있게 다뤘다. 상속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보도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28일 삼성 일가가 세계최대 규모의 상속세 납부 계획과 함께 희귀한 피카소와 모네의 그림 등 미술품 기증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상속세를 모두 납부하는 것이 의무이자 책임이라는 삼성가의 발표와 함께 6회에 걸쳐 12조원의 상속세를 분할 납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족들이 부담할 상속세는 12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삼성가는 미술품 2만3000점을 기증하는 한편 이 회장 유산 중 1조원을 감염병 예방 연구와 소아암, 희귀질환 어린이 환자 치료를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저널은 삼성가가 납부할 상속세는 이건희 회장 유산의 절반 이상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삼성가가 부담할 상속세가 12조원에 달한다며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피카소와 달리의 작품 등 수 만점의 미술품을 기증하는 한편 삼성그룹의 공적인 이미지 개선을 위해 조 단위의 유산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도 삼성가가 부담할 상속세와 미술품 기부를 중심으로 삼성가의 상속 문제를 다뤘다.

로이터ㆍ블룸버그, 이 부회장 그룹 지배력 강화 비중 있게 다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은 상속세와 미술품 기증 등과 함께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도 비중 있게 다뤘다.

로이터는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 상속 배분이 마무리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부회장이 상속을 계기로 삼성전자 지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삼성생명의 개인 최대 주주가 됐고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을 포함해 삼성생명 지분 약 30%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다만 상속을 통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삼성전자의 개인 최대 주주가 되면서 홍 관장이 부분적으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됐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블룸버그도 상속을 계기로 이 부회장의 계열사 지분이 두 배로 늘어났다며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지분 변동 내용을 보도했다.

삼성가는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을 법정 상속비율대로 나눠 가졌다. 홍 관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91%에서 2.30%로 늘어 홍 관장이 삼성전자 개인 최대 주주가 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은 0.70%에서 1.63%로 늘었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의 지분은 각각 0.93%로 늘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지분 8.51%를 보유한 최대 주주 삼성생명의 지분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몰아줬다. 이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 20.76% 중 50%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상속됐다. 종전에 삼성생명 지분 0.06%를 보유했던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은 10.44%로 늘어나 이 부회장은 단숨에 개인 최대 주주가 됐다.

삼성생명의 최대 주주는 19.1%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도 5.01%를 보유해 사실상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미 지분 17.3%를 보유한 삼성물산의 1대 주주였다. 이번 상속의 결과 그의 삼성물산 지분은 18%까지 상승했다.

이부진 사장은 이 회장 보유 지분의 33.3%, 이서현 이사장은 16.6%를 상속받았고 홍 관장은 삼성생명 주식을 상속받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개인 보유 지분은 1.63%에 불과하지만, 삼성생명이 보유한 8.51%와 삼성물산이 보유한 5.01%, 삼성화재의 1.5%를 더한 지분은 16.6% 이상이다. 이미 삼성물산 최대 주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던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이 이번 상속으로 더욱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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