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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신치(辛奇), 파오차이 아니다"…서울시, 식당 중국어 정비

  • 기자명 김도산 기자
  • 입력 2023.09.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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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증가 고려…관광특구 외국어 메뉴판도 점검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데 이어 글로벌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는 우리 고유의 음식 ‘김치’. 사진=연합뉴스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데 이어 글로벌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는 우리 고유의 음식 ‘김치’. 사진=연합뉴스

[ESG경제=김도산 기자] 서울시는 주요 관광지 식당을 대상으로 '김치'의 메뉴판 표기를 '신치(辛奇)'로 정비하기로 했다. 이는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7월 김치의 중국어 번역과 표기를 파오차이(泡菜)에서 신치로 명시하면서 서울시도 같은 해 9월 신치를 서울시 외국어표기사전에 등재했다. 그러나 외국어 표기법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여전히 명동 등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관광지 식당에서는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하는 경우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다.

서울시는 "김치는 고춧가루와 마늘 등을 혼합한 양념 및 젓갈을 사용하는 저온발효 음식이다. 소금에 절여 상온에 발효하는 파오차이와는 확연하게 구별되는 한국 고유의 음식"이라며 둘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한국외식업중앙회를 통해 표기 오류의 정정을 권고했으며, 구글코리아에도 김치 번역을 파오차이가 아닌 신치로 해달라고 정정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시민 점검단을 구성해 명동을 중심으로 김치 표기 오류 정정에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는 자치구와도 협력해 서울시 관광특구 7곳(강남·동대문·종로·명동·홍대·잠실·이태원)의 외국어 메뉴판을 점검하고 오류를 바로잡으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한편 서울시는 조직명이나 시설명 등 공공용어에 대한 통일된 외국어 표기를 지원하기 위해 2013년 8월부터 ‘서울시 외국어 표기사전 홈페이지(dictionary.seoul.go.kr)’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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