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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수동에 세계 최대 창업허브…양재동엔 AI 테크시티

  • 기자명 김강국 기자
  • 입력 2023.06.21 11:24
  • 수정 2023.06.21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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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서울 창업정책 2030'…7년간 1.7조원 투자
글로벌 유니콘 50개 목표…로봇·핀테크·바이오·AI 육성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와 서울형 공유 오피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와 서울형 공유 오피스. 사진=서울시 제공

[ESG경제=김강국 기자] 2030년까지 서울 성수동에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지원 시설이 생기고 양재동에는 인공지능(AI)에 특화한 '테크시티'가 들어선다.

서울 내 창업지원 공간은 현재 15만㎡에서 37만㎡로, 입주 기업은 1,130개에서 3,277개로 각각 대폭 늘어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이런 내용의 '서울 창업정책 2030'을 발표하고 총 1조6,717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오 시장의 첫 번째 재임 시절인 2009년 시작한 '2030 청년창업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이뤄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의 효과로 2011년 17개였던 서울시 창업지원시설은 올해 현재 30개로 증가했다. 지난 11년간 서울시 지원을 받은 1만4,000개의 스타트업은 2만3,000개의 일자리 창출,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매출액 5조7,000억원 달성 등의 성과를 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50개 기업을 키워내고 세계 5위 창업도시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이를 위해 성수 삼표레미콘 옆 서울숲 주차장 부지에 1,000개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10만㎡)의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를 건립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입주기업을 위한 1,000억원 전용 펀드를 조성해 직접 투자한다.

세계 5위 창업도시로 발돋움...해외창업거점도 20곳으로 확대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안착을 지원하는 해외 창업거점도 확대한다. 현재 베트남(호찌민)과 인도(벵갈루루)에 있는 해외 창업거점을 올해 개소하는 스페인(10월), 싱가포르(11월)를 포함해 미주, 유럽, 중동 등 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국 투자자의 84%가 집중된 강남구 테헤란밸리에는 민간·공공 투자 네트워크 '테헤란포럼'(가칭)을 출범해 내년부터 운영한다.

2025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에 조성될 청년취업사관학교를 기반으로 개발 인재를 연간 1,500명씩 스타트업 현장과 연결해 2030년까지 1만명이 취업하도록 돕는다.

대학 캠퍼스타운은 올해부터 연간 800팀의 예비·초기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다. 이 중 연 30팀은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광진구 소재)를 통해 종합 지원한다.

패션, 리빙(생활) 분야 예비·초기 창업자를 위한 '창세권'도 구축한다. 기부채납 시설을 활용해 동교동, 흑석동, 아현동, 신정동, 장안동, 한강로동, 녹번동 총 7곳에 총 4만6,600㎡ 규모의 공유오피스를 조성하는 등 단기형 창업 공간을 최대 700곳 공급한다.

수서에 ‘서울 로봇테크센터’ 건립...고척동에 서울제조창업허브 구축

4대 미래산업으로 꼽히는 핀테크, 바이오, 인공지능(AI), 로봇 분야 스타트업 육성 전략도 마련했다.

로봇은 2026년까지 성장펀드 2,000억원을 조성해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시립노인요양센터, 시립병원 등에 돌봄로봇을 시범 도입한다.

수서 일대는 '서울 로봇테크센터'를 중심으로 로봇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로봇 테마공원과 과학관을 만들고 로봇 아카데미를 운영해 2030년까지 1,500명의 인재를 육성한다.

핀테크는 100개 핀테크 스타트업이 입주한 서울핀테크랩(여의도)에 제2핀테크랩(마포)을 통합해 2030년부터 170개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낸다.

바이오는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 내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 협력동(올해 11월)과 R&D지원센터(2025년 2월),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2027년 2월)를 차례로 개관한다. 2030년까지 1조6,000억원 규모의 펀드도 만든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AI와 관련해서는 인재와 기업, 연구기관을 위한 문화·주거공간까지 갖춘 'AI 서울 테크시티'를 2028년 양재동 양곡도매시장 부지에 20만㎡ 규모로 조성한다.

아울러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제조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고척동 서울남부교도소 이적지에 '서울제조창업허브'(1만7,652㎡)를 2027년 구축한다.

내년부터 6,000억원 규모의 첨단제조 펀드를 조성해 기업당 최대 200억원을 투자하고 2030년까지 610억원을 투입해 유니콘 기업 10개를 배출한다는 게 서울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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