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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해외 ESG] 10월 3주, 미국 5조 원 규모 전력망 투자 계획 발표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3.10.23 07:55
  • 수정 2023.10.24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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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자본 요건 프레임워크에 ESG 리스크 통합 권고
유럽도 산업별 지속가능성 공시 2년 유예
싱가포르 통화청, 금융기관용 탄소중립 전환 지침 발표
중국, 시장 회복 위해 탄소 상쇄 기준 강화키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10월 셋째 주(15~21일)에도 해외에서 ESG 분야에서 다양한 뉴스가 쏟아져 나왔다. 유럽연합(EU)이 산업 부문별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 채택을 연기했다. EY와 SAP은 지속가능성 솔루션 및 서비스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월마트와 제너럴 밀스는 재생 농업 파트너십을 출범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인 우리 돈 5조 원에 이르는 전력망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DHL은 대규모 지속가능성 항공유(SAF)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은 침체된 탄소 상쇄 시장 회복을 위해 관련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음은 지난주 해외 ESG 관련 주요 뉴스를 요약한 것이다.

□ 기업 경영과 지속가능성

◆ EU 은행 규제 당국, 자본 요건 프레임워크에 ESG 리스크 통합 가속화 권고

유럽연합(EU) 은행 감독기관인 유럽은행감독청(EBA)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은행과 투자회사에 대한 건전성 감독 프레임워크 내에서 환경과 사회적 리스크의 역할을 평가하는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은행이 시행해야 하는 '최소 자본 요구 조건(Pillar 1)' 프레임워크 내에서 이러한 리스크의 가속화를 막기 위한 권고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EBA는 환경과 사회적 리스크가 점차 커지면서 신용과 시장 리스크, 운용 리스크 같은 금융 범주 전반에 걸쳐 은행 부문의 리스크 프로필을 변화시키고, 개별 기관은 물론 전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와 같이 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 DHL, 월드 에너지와 역대 최대 규모 SAF 구매 계약 체결

DHL 회사 로고. TASS=연합
DHL 회사 로고. TASS=연합

물류 대기업인 DHL 익스프레스(DHL Express)가 19일 청정에너지 및 재생 연료 공급업체인 월드 에너지(World Energy)와 '지속가능한 항공연료 인증서(SAFc)'를 통해 약 6억 6800만 리터의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를 구매하는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7년 동안 유효한 본 계약은 지금까지 항공 업계에서 체결된 SAFc 계약 중 최대 규모다.

◆ 제너럴 밀스와 월마트 등, 60만 에이커 규모 재생 농업 협력 계약

제너럴 밀스(General Mills), 월마트(Walmart), 샘스클럽(Sam’s Club)이 18일 2030년까지 미국 내 60만 에이커에 재생 농업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60만 에이커는 제너럴 밀스가 소매업체를 통해 판매하는 제품의 주요 원료를 공급하는 데 사용하는 면적에 버금가는 규모다.

재생 농업은 농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는 농업으로, 생태계 개선과 복원, 토양 건강과 비옥도 증진, 배출량 감소, 유역 관리 강화, 생물 다양성 증대, 농부들의 생계 개선을 목표로 한다.

□ 정부와 규제

◆ 싱가포르 통화청, 금융기관용 탄소중립 전환 계획 가이드라인 발표

싱가포르 중앙은행이자 금융 규제기관인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19일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을 위한 탄소중립 전환 계획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담은 일련의 자문 문서를 발행했다.

가이드라인에는 금융기관이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과 기후변화의 물리적 영향을 관리할 수 있게 인도하는 MAS의 감독 조치가 명시되고 있다.

◆ 바이든 행정부, 약 5조 원 규모 전력망 투자 계획 발표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2년 10월 19일 워싱턴 DC 아이젠하워 행정청 건물 남부 법원 강당에서 '초당적 인프라 법'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UPI=연합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2년 10월 19일 워싱턴 DC 아이젠하워 행정청 건물 남부 법원 강당에서 '초당적 인프라 법'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UPI=연합

바이든 행정부는 19일 미국 전역의 전력망 복원력과 신뢰성을 강화해 더 깨끗하고 저렴한 에너지의 배치를 가능하게 하는 프로젝트에 35억 달러(약 4.8조 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전력망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직접 투자에 해당한다.

이 새로운 투자는 ‘초당적 인프라 법’에 따라 자금을 지원받게 되며, 이 프로젝트에는 80억 달러(약 11조 원) 이상의 연방과 민간 투자가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EU 이사회, 2040년까지 대형 차량 배기가스 배출량 90% 감축 규정 합의

유럽연합(EU) 이사회는 17일 대형 차량에서 무공해 차량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트럭, 버스, 트레일러 같은 신형 대형 차량의 배출 기준 규정을 강화하고 2040년까지 배출량 90% 감축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규정에 합의했다.

트럭과 버스는 EU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6% 이상, 도로 운송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25% 이상을 배출한다.

□ ESG 공시

◆ EC, 지속가능성공시지침 도입 2년 연기 계획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기업의 부문별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요건과 EU 역외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 요건 채택 등 기업 ‘지속가능성공시지침(CSRD)’에 포함된 주요 안의 시행을 2년 연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EC가 내년에 수행할 행동 조치 목록을 담은 ‘2024년 EC 업무 프로그램’ 발표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2024년 프로그램의 우선순위 중 하나는 보고 요건과 관련된 기업의 부담 완화이다.

◆ 기업 기후 위험과 기회 공개 크게 늘었다

기업들은 몇 년 전보다 훨씬 많이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의 2023년 현황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다만 대다수 기업이 아직 TCFD의 모든 권고사항에 대해 보고하지는 않는 등 보고를 늘릴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 ESG 투자

◆ 중국, 시장 회복 위해 탄소 상쇄 기준 강화키로

중국은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던 탄소 상쇄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자발적 탄소 배출권에 대해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2012년 11월 8일 이전에 착공했거나 시진핑 주석이 2020년 국가 기후 목표를 설정하기 전에 배출량 감축을 달성한 프로젝트는 새로운 상쇄 크레딧을 생성할 수 없다. 또한 크레딧을 검증하는 제3자 검증자는 더 많은 조사를 받게 되며, 데이터 사기가 드러나면 10만 위안(약 185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 WTO “글로벌 탄소가격 책정 방법 정하자”…태스크포스 출범

세계무역기구(WTO)가 글로벌 탄소가격 책정 방법을 정하기 위한 다국적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

외신에 따르면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지난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때 글로벌 탄소가격 책정을 위한 TF 구성을 제안했다.

◆ 경제 불확실성에 기후테크 투자 40% 이상 급감

지난 12개월 동안 전 세계적으로 기후테크에 대한 투자가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빌표된 영국의 다국적 회계감사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30일까지 12개월 동안 전 세계 기후테크 스타트업 대상 사모펀드와 그랜트(grant·보조금) 투자는 총 650억 달러(88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기후테크의 필요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투자 시장 여건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면서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2년째 감소했다"고 말했다.

□ 환경

◆ EY, SAP과 지속가능성 및 기후 솔루션 협력 확대키로

글로벌 전문 서비스 기업인 EY와 선도적인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는 고객이 기후 및 지속가능성 관련 조치와 보고를 개선할 수 있도록 솔루션과 서비스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의 목적은 고객이 점차 중요해지는 지속가능성과 기후 관련 과제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EY는 최근 발표한 일련의 지속가능성 목표의 일환으로 고객이 수익성 있게 탈탄소화하고 기타 지속가능성 과제와 기회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서비스와 솔루션에 투자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 “우주 쓰레기가 지구도 오염시킨다”...美 과학자들 경고

폐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우주 쓰레기조차도 지구 주변을 오염시킨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기권 재진입 시 연소되는 로켓은 물론이고 우주정거장과 인공위성에서 나온 조각이 모두 지구 대기에 미세한 금속 흔적을 남기면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 얼러트’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물리학자 다니엘 머피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은 경고가 담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엘니뇨 영향 장기화 전망...인플레이션 '부채질' 우려

7월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중부자바주 보욜랄리 지역에서 한 농부가 메마른 땅에 옥수수 씨앗을 심고 있다. 지난 4일 세계기상기구(WMO)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도네시아와 남아시아 일부에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화=연합
7월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중부자바주 보욜랄리 지역에서 한 농부가 메마른 땅에 옥수수 씨앗을 심고 있다. 지난 4일 세계기상기구(WMO)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도네시아와 남아시아 일부에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화=연합

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엘니뇨의 영향으로 고물가 현상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보고서에서 엘니뇨로 인한 영향이 2024년 상반기까지 장기화하는 가운데 특히 남미 전역의 강수량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농작물 작황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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