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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회의, 美 샌프란시스코서 11일 개막…바이든·시진핑 회담 관심

  • 기자명 김강국 기자
  • 입력 2023.11.10 09:32
  • 수정 2023.11.10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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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력·지속 가능 미래 구축' 의제…공동선언문 채택 미지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APEC 회의 11일 개막.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APEC 회의 11일 개막.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SG경제=김강국 기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가 오는 11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 등에서 열린다.

미국에서 이번 회의가 열리는 것은 2011년 하와이 호놀룰루 이후 12년 만이며, 의장국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21개 회원국 정상 대부분이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하며 시진핑 중국 주석의 참석도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지난 2020년 8월 홍콩의 대규모 시위와 관련해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존 리 홍콩 행정장관도 불참한다.

APEC은 1989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비공식 대화 포럼으로 출범해 1993년 정상회의로 격상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아세안 6개국, 홍콩 등 21개국이 회원국이다. 회원국의 인구는 약 30억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38%이다.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의 62%에 이르며 무역량은 전 세계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시진핑 중국 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우크라·중동 전쟁 중에 주요 정상들 참석…푸틴은 참석 안 해

이번 APEC 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등 두 개의 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열린다.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APEC 연례 정상회의는 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사안은 무역분쟁 중인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의 대면 정상 회담. 최종적으로 성사되면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이후 처음으로 양국 정상이 대좌하게 된다.

정상회의에 앞서 11일부터는 경제각료 회의가, 14일부터 16일까지는 각국의 기업 총수들이 참석하는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열린다.

의장국인 미국은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의제를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미래 구축'으로 정했다. 미국 정부는 이와 관련 "상호 연결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지역을 지향하며, 미국 근로자, 기업 및 가족에게 혜택을 주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개방적인 경제 정책 의제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공동선언문이 채택될지도 관심사다. 지난해에는 다자간 무역 체제를 지지하고 강화할 것을 약속하면서 대부분의 회원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난하는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다. 다만 올해는 두 개의 전쟁이 진행중이고, 회원국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공동선언문이 채택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9월 11일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11일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 15~18일중 APEC 참석…한중 정상회담 열릴지 관심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 18일 귀국한 윤 대통령은 20일 영국·프랑스 순방길에 오른다. 20∼23일 찰스 3세 국왕 요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하고 곧이어 프랑스 파리로 이동, 24일까지 현지에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마지막 총력전에 나선다.

윤석열 대통령이 APEC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APEC을 계기로 개최되는 '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당일 저녁 의장국인 미국 주최 APEC 환영 리셉션에도 참석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세계 지도자와 석학 등 1,000여명이 참석하는 'APEC CEO 서밋'에 우리나라 대통령이 대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16일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는 지속 가능한 미래 창조'를 주제로 열리는 첫 세션과 17일 '리트리트' 세션에서 기후위기, 디지털 윤리 등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역할을 설명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APEC을 계기로 일부 국가와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나, 최대 관심사인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해 11월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이 성사되면 2014년 7월 이후 9년 넘게 한국을 찾지 않은 시 주석의 방한과 연초 개최가 예상되는 한일중 정상회의 등 고위급 교류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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