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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8 종료, '탈화석연료 전환' 합의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3.12.13 17:47
  • 수정 2023.12.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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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론 끝 최초로 화석연료 감축 합의
로이터, 석유시대 종말 시사하는 합의 평가
남반구 국가들과 기후단체 아쉬움 표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회의장. AP=연합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회의장. AP=연합

[ESG경제=이신형기자]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화석연료 사용 감축 합의가 이루어졌다. 유럽연합 등이 요구한 화석연료의 단계적 사용 중단(Phase out)“에 미치지 못했지만, 탈화석연료 전환(transition away)에 합의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13일 이같이 보도하고 이번 합의가 석유 시대의 종말을 시사하는 최초의 합의라고 평가했다. 술탄 알 자베르 COP28 의장은 화석연료 감축에 대한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며 COP28의 진정한 성공을 위해 “이번 합의의 구체적인 이행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스텐 바르트 아이덴 노르웨이 외무장관도 “전 세계가 탈화석연료 전환 필요성에 대해 이렇게 명확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COP28에서 100개 이상의 나라가 화석연료의 “단계적 사용 중단”이라는 문구가 합의문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강한 반발로 무산됐다. 양측이 격론을 벌이면서 당사국들은 폐막을 하루 늦추면서 논의를 이어갔고 마침내 합의안이 도출됐다.

합의안은 “과학에 의한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공정하고 질서있고 공평한 방식으로 에너지 시스템의 탈화석연료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합의안은 또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3배 늘리고 석탄 사용을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탈탄소 전환이 어려운 산업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탄소포집저장(CCS) 등 클린테크 개발의 가속화도 요구하고 있다.

COP28에서 탈화석연료 전환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당사국들은 정책과 투자를 통한 이행의 책임을 지게 된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탈화석연료 전환, "많은 허점 있다"

기후변화 피해가 큰 남반구 국가들과 환경단체들은 “화석연료 퇴출”이 아닌 “전환” 합의가 불충분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39개국을 대표하는 군소도서국가연합(AOSIS)의 수석 협상가 앤 라스무센은 이번 합의에 대해 진전이 있다고는 했지만 “많은 허점이 있다”며 진전을 위해선 전혀 다른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세계자연기금(WWF)의 기후 및 에너지 책임자이자 COP20 의장이었던 마누엘 풀가르-비달은 이번 합의가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이 시작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라 말했다. 그러나 합의문은 대규모 탄소포집저장(CCS)과 전환연료 등 화석연료가 계속 사용될 여지를 열어놓았다며 “살기 위한 지구를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전면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전 세계 에너지 사용에서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하며 화석연료 사용이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에 따라서는 기관별로 각기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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