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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외교부 장관들, “화석연료 기업 기후기금 참여해야”

  • 기자명 김연지 기자
  • 입력 2024.03.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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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기후대응기금 정부의 공적 자금만으로는 부족...산업계 참여해야
COP29에서 책정될 새로운 기후기금 목표 1000억 달러 넘을 것

지난 18일 브뤼셀의 외교 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조셉 폰텔레스(Josep BORRELL FONTELLES) EU 외교 안보정책 고위대표. 사진=유럽의회 공식홈페이지
지난 18일 브뤼셀의 외교 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조셉 폰텔레스(Josep BORRELL FONTELLES) EU 외교 안보정책 고위대표. 사진=유럽의회 공식홈페이지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 외교부 장관들은 지난 18일 공동성명을 통해 석유·석탄·가스 등 화석 연료 산업이 유엔 목표에 따라 가난한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 자금 지원에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회원국 외교부 장관들이 18일 브뤼셀 회의에서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EU는 광범위한 수입 창출원, 특히 화석 연료 부문과 기타 고배출 부문을 포함한 추가적이고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 기후 재정을 지원하는 데 활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는 선진국이 어떤 개발도상국들에게, 얼마만큼의 기후대응기금을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새로운 기후기금 목표는 지난 2020년 COP26에서 약속한 ‘기후금융 지원 이행계획서’의 연간 1000억 달러 수준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OECD는 가난한 국가들이 기후 변화에 투자해야 하는 실제 필수 투자금액은 2025년까지 연간 1조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EU는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 비용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기후 재정 목표는 정부 차원의 공적 자금만으로 충당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EU는 중국과 중동 국가와 같이 대규모 신흥 경제국 및 탄소배출량이 많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높은 국가들도 유엔 기후 재정 목표 달성에 기여해야 한다고 요구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성명서에는 "신흥 경제국을 포함하여 모든 국가들은 재정 여력에 따라 기여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중국은 과거 유엔기후변화협약 협상 과정에서 줄곧 기후대응기금 공여에 대해 회피 혹은 거부의 입장을 보여온 만큼 이에 대한 논쟁이 예상된다.  

결국 다가오는 COP29에서도 ▲어느 국가가 기후대응기금의 재정을 부담해야 하는지 ▲기후 재정 목표를 어느 정도로 설정해야 하는지 ▲화석 연료 기업들도 기후대응기금에 기여해야 하는지에 대해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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