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데스타 기후 고문-류전민 기후특사 만남 예정...구체적인 일정 비공개
'35년 양국 배출량 감축목표와 개도국에 대한 새 기후자금 구성 논의할듯
"트럼프 당선되더라도 유효하게 남을 견고한 기후협력 남기고자 노력할 것"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전세계 2대 온실가스 배출국 중국과 미국이 오는 9월 중국에서 2035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와 개발도상국을 위한 기후 자금 구성을 논의할 기후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28일 보도를 통해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존 포데스타 백악관 선임 기후 고문은 오는 9월 첫째 주에 중국 측 기후특사 류전민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들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음을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를 앞두고 개최될 이번 미중 기후회담에선 양국의 2035년 배출량 감축 목표가 화두가 될 공산이 크다. 양국 모두 오는 2025년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수립 중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이번 2035년 목표는 향후 10년에 대한 중국의 탈탄소화 계획을 처음으로 명시하는 문서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은 2035년에 더 야심찬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아시아 사회 정책 연구소 중국 기후 허브의 선임 연구원 로리 밀리비르타는 여러 시나리오 모델을 기반으로 중국이 현재 수준보다 최소 30% 배출량을 감축해야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기온 상승을 1.5℃로 제한하는 목표를 맞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양국이 올해 COP29에서 직면한 가장 까다로운 과제인 개발도상국에 대한 새로운 자금 지원 목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기후회담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진행되며, 이에 대해 조지타운 대학교의 국제 정책 전문가 조안나 루이스는 지난 27일 열린 ‘Center for American Progress’ 행사에서 “이 행정부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존 포데스타가 할 수 있는 일은 가능한 많은 일을 해 미래를 향한 견고한 입지를 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 모두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선출되고 공식적인 상호 작용이 냉각되더라도 기후에 대한 미-중 협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국가적, 비정부 기구 간의 연결을 육성하고자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포데스타의 이번 방문은 제이크 설리반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가 지난 양일간 참여한 베이징 회담을 포함한 일련의 미중 외교 행보의 일환이기도 하다. 백악관의 베이징 회담 결과 발표에 따르면, 설리반 보좌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포데스타의 “곧 있을 중국 방문”에서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추가 논의를 환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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