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EU COP29 입장문 초안 입수...10월 최종 확정
COP28 합의 이행 위한 각국 노력 강화 요구 담겨
개도국 저탄소 전환 위해 138조원 이상 마련 목표 수립해야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올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를 4개월 앞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전 세계적인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각국의 노력을 강화하도록 요구하는 등 후속 조치를 COP29에서 추진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12일 보도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COP28에서 200여개 당사국들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화석연료로부터 전환’한다는 전 지구적 목표를 처음으로 명시한 ‘UAE 컨센서스’를 이끌어냈다. 여기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3배로 확충하고, 에너지 효율을 2배 개선한다는 목표도 담겼다.
로이터가 입수한 EU의 COP29 입장문 초안에 따르면, EU는 이러한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오는 당사국총회에서 전 세계 국가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크게 강화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초안엔 모든 국가가 “(지구 평균온도 상승) 1.5°C 목표와 두바이에서 합의한 에너지 전환 목표, 특히 화석연료로부터 전환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고 연간 에너지 효율을 2배로 향상”시키는 등 새로운 글로벌 기후공약에 맞춰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EU는 입장문 초안을 오는 10월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기후금융 재원 마련도 촉구할 예정
이번 COP29에서의 주요 의제는 개발도상국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선진국들이 그 재원을 공여하는 ‘기후금융에 대한 새로운 집단 정량 목표(NCQG)’를 제정하는 것이다. 최소 1000억달러(약 138조원) 이상의 자금을 개발도상국의 저탄소 전환을 위해 마련한다는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입장문 초안에 따르면 현재 유엔 기후금융 재원 마련에 가장 큰 공여국인 EU는 이러한 지원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선 타 국가들의 더욱 강력한 조치와 함께 더 많은 자금이 공여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EU는 중국 등 다른 주요 경제대국들이 기후금융 재원 마련 목표를 위해 공여금을 기여하도록 COP29에서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독일 본에서 열린 2주 간의 COP29 예비회담에서는 기후금융 재원 마련 논의를 두고 공여금의 규모와 형태, 중국과 산유국의 공여 의무 부담, 기금 조달 우선순위 등에 대해 국가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유로뉴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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