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체 전력 생산량의 30.3% 재생에너지...태양광 발전 급증
'30년까지 재생에너지 3배 확충 COP28 약속 달성 가능성
EV, 히트펌프 등 보급으로 전력 수요도 사상 최고치
'24년 화석연료 전력 생산 2% 감소, 비중 60% 미만으로 떨어질 듯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지난해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의 성장으로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의 30%를 기록했다. 이런 속도라면 제28차 유엔 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주요 100개국이 서명한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서약'의 달성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랍에미레이트(UAE)와 미국, 유럽연합(EU)이 주도하고 일본과 한국 등 주요국들이 참여한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서약은 2030년까지 세계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1만1000GW로 3배 확충하고 에너지 효율을 매년 4%씩 개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의 글로벌 전력 리뷰(Global Electricity Review)에 따르면 재생에너지원은 다수의 프로젝트, 특히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의 확대로 지난해 전 세계 전력의 30.3%를 공급했다. 지난 2022년의 29.4% 보다 비중이 확대됐다. 에너지원을 원자력으로까지 확대하면, 저탄소 에너지는 지난해 전세계 전력 생산의 약 40%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전 세계 재생에너지 전력이 전년대비 태양광 발전량은 23.2%, 풍력 발전량은 9.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절반 이상은 중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엠버의 글로벌 인사이트 담당 이사 데이브 존스(Dave Jones)는 "2023년에 발생한 태양광 발전량의 증가는 2030년까지 COP28에서 약속한 재생에너지 발전량 3배 증가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한편, 늘어난 재생에너지 생산량만큼이나 전세계 전력 수요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력 수요는 627TWh(테라와트시)만큼 증가했는데, 이는 캐나다의 연간 전력 수요를 추가한 것과 같다. 엠버는 지난해 전력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전기 자동차(EV) ▲히트펌프 ▲전해조 ▲에어컨 ▲IT 데이터 센터 등 5대 기술을 꼽았다. 보고서는 “이러한 기술들의 보급으로 전력 수요는 증가를 가속화할 것이지만, 전기는 화석 연료보다 훨씬 에너지 효율적이기 때문에 ‘전체 에너지 수요’는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속적인 재생에너지의 성장세로 인해 2024년 화석 연료 전력 생산량이 2% 감소하고 엠버가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이래 최초로 화석연료의 비중이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의 60%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전력 부문에서 화석 연료 사용이 영구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불가피하며, 이는 배출량 감소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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