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풍력산업협회, '30년까지 연평균 29GW의 풍력 발전 확충 계획
풍력 발전 비중 현재 19%에서 '30년 35% 달성 앞당겨질 가능성
EU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하려면 매년 33GW 추가해야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투자 증가로 EU 내 풍력 발전 설치에 속도

[ESG경제=김연지 기자] 유럽풍력산업협회(WindEurope, 이하 WE)는 고금리 등으로 부진했던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되살아나고 인허가 절차도 개선돼 유럽연합(EU)의 풍력발전량이 2030년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용량에 가까워졌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EU에서는 16.2GW의 규모의 신규 풍력 발전 설비가 새로 설치돼 역대 가장 많은 풍력 발전 용량을 확보한 해로 기록됐다.
WE의 자일스 딕슨(Giles Dickson)CEO는 로이터에 “새로운 EU 규정(재생에너지 지침) 덕분에 허가가 향상되고 투자가 증가했다”며 “기록적인 용량의 풍력 발전 설비가 신설되고 있고. EU 정부는 풍력 발전 패키지를 통해 유럽의 풍력 에너지 산업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풍력발전 사업은 수익을 내고 있으며, 이제 유럽이 풍력 발전 단지를 연결하는 전력망 구축을 가속화한다면 2030년까지 풍력이 전력의 35%를 차지하도록 하는 EU 목표에 근접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풍력은 (EU) 전력생산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W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풍력 부문에서 매년 평균 29GW의 발전 용량을 추가할 계획이다. 따라서 2030년에는 기존 설치 용량에 더해 EU의 전체 풍력발전 용량이 393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 목표에 완전히 도달한 것은 아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EU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간 33GW(전체용량 425GW)의 풍력발전 설비가 설치돼야 한다. EU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를 위해 EU는 ‘재생에너지 지침(Renewable Energy Directive, RED Ⅲ)을 수립하고, 회원국들이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의 42.5%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보고서는 “풍력 발전 허가제도는 여전히 풍력 에너지 확장에 병목 현상으로 남아있다”면서도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유럽은 2023년에 이전보다 훨씬 많은 육상 풍력 발전 단지에 대한 허가를 승인했다.
특히 독일은 전년 대비 70% 증가한 7.5GW의 신규 풍력 단지 설치를 허용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허가량이 12% 증가(2.2GW)했고 영국에서는 10% 증가한 1GW 이상의 육상 풍력 프로젝트가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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