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40년까지 전력 탈탄소화 계획보다 5년 앞당겨
유럽 '35년까지 태양광과 풍력발전 비중 80% 전망

[ESG경제=이신형 기자] 유럽 전력 생산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스위스 7개국이 203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발전소를 폐쇄하기로 약속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들 7개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기존 EU의 기후정책으로도 유럽은 2040년까지 무탄소 전력 비중을 100%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으나, 7개국은 그 시기를 앞당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유럽연합(EU) 비회원국이지만 EU의 환경정책을 따르고 있다.
2035년 무탄소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7개국은 전력망과 에너지 저장시설을 확충하고 국경을 넘는 전력 공급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롭 제텐 에너지장관은 “이들 나라의 전력망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일부 국가는 해상풍력 발전의 잠재력이 크고 다른 나라는 에너지 저장 역량이 커 (협력을 통해)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환경청(EEA)에 따르면 지난해 EU의 전체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를 차지했다. 하지만 발전 부문의 탄소집약도와 발전원별 비중은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예를 들면 오스트리아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4분의3을 차지했으나, 프랑스는 원전 비중이 70%에 달했다. 폴란드는 석탄 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아 RU 회원국 중 발전 부문의 탄소집약도가 가장 높았다.
에너지싱크탱크 엠버는 유럽은 2035년까지 태양광과 풍력발전 비중이 80%를 차지하고 대부분의 화석연료 발전소가 폐쇄되는 가운데, 발전부문의 탈탄소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엠버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과 전력망에 최대 7500억유로(약 1071조원)에 달하는 투자가 필요하지만 화석연료 구입 비용을 줄여 투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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