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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해외 ESG] 캐나다, 두 번째 녹색채권 발행 개시...원전 투자도 포함

  • 기자명 김연지 기자
  • 입력 2024.03.04 15:52
  • 수정 2024.03.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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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환경처벌지침 승인...최대 징역 10년까지
EU, 탄소제거인증 프레임워크 도입...그린워싱 방지
IAG, 10억 리터 SAF 계약 체결

기업의 미래 지향점으로 떠오른 ESG경영. 사진=연합뉴스
기업의 미래 지향점으로 떠오른 ESG경영. 사진=연합뉴스

[ESG경제=김연지 기자] 2월 5주차에 캐나다는 새로운 녹색채권 발행 기준을 발표했다.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포함된 터라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버라이즌도 재생에너지 투자를 위한 10억 달러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했다. 유럽의회에서는 환경처벌지침과 자연복원법이 연달아 유럽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지속가능성 목표와 이니셔티브

◆ 노키아, 2040년까지 가치사슬 넷제로 약속

통신 및 네트워킹 기술 대기업 노키아(Nokia)가 2040년까지 자체 운영과 가치 사슬 전반에서 온실가스(GHG) 배출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새로운 약속을 포함한 일련의 새로운 기후 목표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노키아의 장기 기후 목표에 대한 상당한 가속화를 의미하며, 넷제로 목표를 이전 2050년 목표보다 10년 앞당기고 있다. 이 계획에는 2030년까지 스코프 1, 2, 3 배출 가스를 50% 감축하는 중간 목표도 포함된다. 

ESG투자 및 기업

◆  캐나다, 두 번째 녹색채권 발행 개시...적격 투자 범주에 원자력 발전 추가

캐나다 정부는 두 번째 녹색채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녹색 인프라와 자연 보존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국가의 기후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한다. 이번 신규 공모는 10년 만기 국채 발행을 통해 40억 달러(약 5조 3000억 원)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새로운 제안을 시작하기 전에 캐나다는 수익금에 대한 적격 지출 영역과 프로젝트 평가 및 선택, 할당 및 영향 보고 의무에 사용되는 프로세스를 간략하게 설명하는 녹색채권 프레임워크를 갱신했다. 프레임워크의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적격 투자 지역 목록에 원자력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추가한 것이다. 원자력을 지속가능금융 투자 범위를 포함하는 데에 대해 원자력이 다른 지속 가능성 목표에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과 핵폐기물 관리로 인한 장기적인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 Verizon, 재생 에너지 투자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녹색 채권 발행

세계 3대 통신사로 꼽히는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Verizon Communications)는 1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녹색채권 발행을 완료했으며 발행 수익금은 전적으로 재생에너지 투자에 할당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버라이즌의 여섯 번째 녹색채권 발행으로, 2019년 버라이즌 최초의 녹색채권 출시 이후 60억 달러(약 7조 9800억 원)를 모금했다.

정책과 규제

◆ 유럽의회, 환경 범죄에 최대 10년 징역 선고하는 ‘환경처벌지침’ 승인

유럽의회가 환경범죄에 대해 최대 10년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는‘EU환경범죄지침’을 승인했다. 해당 법은 지난 해 11월 잠정 합의가 이뤄졌었다. 이 법은 불법으로 벌채한 목재, 불법적인 수자원 고갈, EU화학법의 중대한 위반, 선박으로 인한 오염, 대규모 산불이나 기타 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등의 범죄를 대상으로 처벌한다. 새 법안에 따르면, 오염에 책임이 있는 회사의 주요 직책에 있는 사람들은 기소될 수도 있다. 또한, 개인 및 회사 대표가 저지른 환경 범죄는 피해의 지속성, 심각성 또는 회복 가능성에 따라 최대 8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사람의 사망을 초래한 경우는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기타 범죄는 최대 5년 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해당 법안으로 기업이 물 수 있는 벌금은 전 세계 연간 매출액의 최대 5% 또는 최대 4000만 유로(약 577억원)에 달한다.

◆ 유럽의회, 막판 반대 극복하고 자연 복원법 채택

유럽의회는 EU가 2030년까지 EU 육지와 바다 면적의 최소 20%를 복원하고, 2050년까지 모든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조치를 확대하는 ‘자연복원법’을 채택했다. 법안은 지난해 11월 잠정적인 협상이 타결돼 형식적 절차로 여겨지는 의회, 이사회의 최종 승인만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의회 승인을 위한 투표를 앞두고 중도우파 성향 정치그룹인 유럽국민당(EPP), 극우 성향 유럽보수와개혁(ECR) 및 정체성과민주주의(ID) 등이 결속해 막판에 제동을 걸었다. 이들은 법안 시행 시 식량 생산 감소로 인한 가격 급등, 공급망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최근 유럽 각지에서 농민들의 '트랙터 시위'가 확산하자 농민 피해 가능성을 앞세워 더 강력히 폐기를 주장했다. 새로운 법안에 따라 회원국은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60%, 2050년까지 90%의 악화된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한 복원 조치를 시행해야 할 의무가 생겼다. 또한 회원국은 목표 달성 방법을 명시하는 국가 복원 계획을 정기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법안에 따른 추가 규정으로는 회원국이 수분매개곤충 개체 수 감소를 되돌리기 위한 조치를 설정하고, 농업용 유기 토양(배수된 습지) 복원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유기 토양 복원은 농업 부문의 배출을 줄이고 생물 다양성을 개선하는 데 가장 비용 효과적인 조치 중 하나로 간주된다. 

◆ EU 공급망실사법, 이사회 투표 부결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공급망실사법(CSDDD)이 공식 제정을 앞두고 EU 이사회와 유럽의회의 승인만 남겨놓은 가운데 이사회의 최종안 승인 투표가 부결되며 법안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EU 공급망 실사법은 역내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이 협력‧납품업체들의 인권 현황과 환경 오염,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자체 조사해 파악하고, 문제가 있으면 해결을 의무화하는 법이다. 해당 기업은 제품의 생산 및 유통 등 공급망에 속한 기업들에 대해 노예 노동이나 아동 노동, 임금 착취, 온실가스 배출, 환경오염, 생물다양성 훼손, 생태계 훼손, 산업 재해, 직원 건강 위협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EU, ‘탄소제거인증’ 프레임워크 타협안 합의
유럽연합(EU)이 탄소제거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탄소제거인증 프레임워크’를 도입했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에 따르면, 유럽의회와 EU 이사회, EU 집행위원회는 EU 차원의 ‘탄소제거 인증 프레임워크 도입 규정’ 최종 타협안에 합의했다. 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탄소·토양 온실가스 제거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보급을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EU가 정한 기준을 충족한 경우에만 인증을 부여해 가짜 친환경이라는 비판을 받는 '그린워싱' 행위도 방지한다는 구상이다. 규정에 따르면 탄소포집 기술을 활용한 영구 저장을 비롯해 일정 기간 이상 삼림 재건 등 농림업 분야의 탄소 배출 저감 노력이 검증된 경우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사회와 다양성

◆ EU, 애플에 7200억 원 과징금...틱톡도 조사 착수
EU가 애플에 대한 7000억원대 과징금 부과에 이어, 중국 바이트댄스를 모회사로 둔 숏폼(짧은 영상) 플랫폼 틱톡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애플을 시작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강도 높은 규제를 추진하는 모양새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수백만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서 틱톡은 DSA를 완전히 준수해야 하며, 온라인에서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SA에는 대형 플랫폼이 아동 성적 학대 자료를 포함해 유해·불법·허위 콘텐츠를 신속하게 제거하고, 이용자가 불법 콘텐츠를 신고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드는 내용이 담겼다.

환경과 에너지 전환

◆ IAG, 10억 리터 SAF 계약 체결

영국항공 대기업 IAG(International Airlines Group)는 28일 기후테크 스타트업 트웰브(Twelve)와 10억 리터에 달하는 지속가능항공연료(SAF)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트웰브는 이산화탄소, 물, 재생에너지로 e-SAF로 알려진 합성 항공연료를 생산한다. 트웰브는 재생에너지(전기)를 사용해 이산화탄소와 물을 원소 단위로 분해하고, 그 후 원소를 재결합시켜 SAF를 생산한다. Twelve에 따르면 회사의 SAF는 기존 제트 연료에 비해 생애주기 온실가스 배출량을 90%까지 줄일 수 있다. 새로운 계약에 따라 트웰브는 IAG의 5개 유럽 항공사에 14년 동안 78만5000톤, 즉 9억 8400만 리터의 e-SAF를 공급하게 된다. IAG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2030년까지 SAF를 전체 연료의 10%로 확대하고 연간 100만 톤의 SAF를 사용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며, 이번 거래를 통해 회사는 목표의 1/3을 달성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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