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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해상풍력 발전 확대에 박차…'35년까지 6배 확대 목표

  • 기자명 김연지 기자
  • 입력 2024.05.03 15:35
  • 수정 2024.05.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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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용량 현재 3GW에서 '36년 18GW로 확대
원전 포함된 '무탄소 에너지' 주권 법안은 의회서 부결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프랑스 정부가 2026년 10월까지 4차례에 걸쳐 16GW 규모의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 입찰에 부치는 등 해상풍력 발전량을 적극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총 발전량의 70%를 원자력으로 생산하는 원전 강국으로 그동안 풍력과 태양관 등 재생에너지를 다른 유럽연합 국가등에 비해 등한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브루노 르 메르(Bruno Le Maire) 프랑스 재무부 장관은 지난 2일 대서양 연안의 생나제르(Saint-Nazaire) 지역을 방문해 이같은 일련의 해상풍력 입찰 및 인센티브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해상 풍력 산업을 2035년까지 6배 늘리겠다는 목표의 일환이다.

르 메르 장관은 생나제르 해상 변전소 출항식에서 "해상 풍력 발전 도입을 가속화하려고 한다"면서 "우리가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더 많이 설치할수록 해상 풍력 발전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우리의 에너지 독립성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상 풍력 발전 용량이 독일과 영국 등 이웃국가들에 비해 뒤처지는 프랑스는 2035년까지 18GW, 2050년 중반까지는 45GW 규모의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 운영 또는 건설 중인 해상 풍력 발전 단지는 3GW에 불과하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의 입찰을 예고하면서 ▲입찰 절차 단축 ▲송전망 연결 지연 해결 ▲불필요한 행정 절차 간소화 등의 지원 정책을 제시했다. 르 메르 장관은 또한 “국익 보호”를 위해 해상풍력 발전과 송전망 건설 과정에서 ‘프랑스 장비와 업체'를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또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35년까지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을 2배 이상 늘리고 전례 없는 양의 태양열 및 풍력 발전 시설을 도입할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2035년까지 풍력, 태양열 및 수력 발전 생산 용량을 40~175GW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저탄소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2030년 6.5GW, 2035년까지는 10GW 용량의 전해조 제조 설비를 갖추는다는 목표를 천명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바이오가스, 재생 및 합성 연료, 탄소 포집 등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가 입법을 추진한 원전 중심의 에너지 전환 중기 목표를 담은  ‘에너지 주권 법안’은 지난달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원자력 의존도가 높은 프랑스는 해당 법안에서 에너지원별 전력 목표나 최종 에너지 소비 백분율 등 수치로 표현된 목표치를 명시하지 않고,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무탄소에너지’로 합쳐서 목표를 정하고자 했다. 실제 법률 초안에는 ‘전기 공급 측면에서 원자력을 경쟁력 있는 무탄소 에너지 공급 시나리오로 사용하는 지속가능한 선택을 지원한다’고 언급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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