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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원자력 발전도 차질…EDF, 원전 발전량 축소 예고

  • 기자명 김연지 기자
  • 입력 2024.07.26 15:03
  • 수정 2024.07.27 0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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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골프텍원전, 가론강 수온 상승...가동도 덩달아 제한
블룸버그 "원전, 더워지는 기온에 적응하고 대책 마련해야"

원자력 발전소 냉각탑의 모습.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로이터연합
원자력 발전소 냉각탑의 모습.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로이터연합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골프텍(Golfech) 원자력 발전소가 발전소 냉각에 사용하는 강물의 온도가 폭염으로 상승함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원자력 생산량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프랑스 국영전력회사 EDF(Electricite de France SA)는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이같이 말했다. EDF는 골프텍 발전소가 냉각수로 이용하는 “가론 강(Garonne river)의 수온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7월 31일부터 골프텍 원자력 발전소의 발전량 제한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가론 강 연안의 도시 툴루즈의 기온은 다음주까지 평년보다 7℃ 상승하여 올해 들어 가장 더운 40℃(104℉)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300메가와트(MW)급 원자로 2기를  운영하는 골프렉의 발전량이 줄어들면 프랑스의 전력 수출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랑스 전력망 운영자는 프랑스의 전력 생산량 제한으로 인해 오는 29일부터 두 달 이상 전력 수출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경우, 규제 당국이 원자력 발전소가 냉각수로 이용하는 강의 수온을 상승시킬 때 야생동물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발전소 가동을 엄격하게 모니터링하고 통제하고 있다. 프랑스의 에너지 안보가 위협받을 경우에만 면제를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골프텍 원자력 발전소의 경우 이러한 조건에는 해당하지 않아 생산 제한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는 “이번 골프텍 발전소에 대한 잠재적 생산 제한은 EDF가 원자력 발전소를 더운 날씨에 계속 적응시켜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고 논평했다. 

한편, 최근 유럽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면서 기록적인 고온이 계속되고 있다.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지난 22일 전 세계 지표면의 평균 기온이 섭씨 17.15도(화씨 62.87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C3S가 1940년 기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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