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사상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재생에너지 계약 체결
프론티어, 5800만 달러 규모의 바이오매스 탄소 제거 협약 체결
덴마크 정부, 1억 6600만 달러 투입해 탄소 제거 협약 체결...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5월 첫째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단일기업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 개발 계약을 체결되는가 하면, 글로벌 기업들의 탄소제거구매연합 프론티어와 덴마크 정부는 대규모 탄소제거(CDR) 계약을 체결했다.
기업 ESG
◆ MS, 사상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계약 체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캐나다의 브룩픽드 자산운용과 재생에너지 전력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은 새로운 풍력·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기 위해 100억 달러(약 13.5조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10.5GW(기가와트) 이상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 단일 기업의 전력구매계약(PPA)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3년 한해 동안 성사된 전체 PPA 용량은 총 46기가와트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브룩필드는 2026년에서 2030년까지 미국과 유럽의 마이크로소프트 건물들에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게 됐다.
◆ 프론티어, 5800만 달러 규모의 바이오매스 탄소 제거 협약 체결
탄소 제거 구매 연합인 프론티어(Frontier)가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탄소 제거 및 저장(BiCRS) 공급업체 볼티드딥(Vaulted Deep)과 5800만 달러가 넘는 규모의 새로운 탄소 제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Stripe),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 H&M, JP모건 체이스 등 여러 기업을 대신해 이뤄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볼티드딥은 2027년까지 총 15만 2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영구적으로 저장할 것이며, 이 중 1만 8000톤 이상은 올해 제거할 예정이다.
프론티어는 2022년 4월 스트라이프, 알파벳, 메타와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등이 총 9억 25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조 1,800억원)를 투자 약속하면서 설립되었다. 이후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이하 JP모건), H&M 그룹 등 글로벌 대기업이 신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들 참여 기업은 프런티어가 선정한 탄소제거 스타트업으로부터 2030년까지 필요한 양의 상쇄배출권(Offset credit)을 구매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프론티어는 투자를 통해 여러 탄소제거 및 저장 기술에 투자함으로써 탄소제거 가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혼다, 캐나다에서 110억 달러 규모의 EV 가치 사슬 발표
일본의 자동차 기업 혼다(Honda)가 캐나다 온타리오에 11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가치 사슬(EV value chain) 구축을 계획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북미 전기차 수요 증가에 앞서 전기차 공급 시스템과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혼다는 캐나다에서 배터리 원자재 확보부터 완성된 전기차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포함하는 전기차 가치 사슬을 구축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합작 투자 기업의 투자를 포함하여 총 약 110억 미국 달러(약 14조 9457억 원)의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발표는 혼다가 2021년에 발표한 야심찬 차량 전기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 계획에는 2040년까지 전기차와 연료 전지 전기차 판매 비율을 100% 달성하는 목표가 포함되어 있으며, 2030년까지는 40%, 2035년까지는 80%까지 단계적으로 증가시킬 예정이다. 이 목표는 북미를 포함한 모든 주요 시장을 타겟으로 한다.
정부와 규제
◆ EU, 유럽 항공사들 그린워싱 혐의 조사 착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이하 EC)와 EU 소비자 당국(CPC)이 20개 유럽 항공사들의 그린워싱 혐의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EC와 CPC는 항공사들이 ▲기후 프로젝트 또는 대체 연료 사용을 위한 추가 요금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거나 완전히 상쇄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상 주입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의 환경적 영향을 명확하게 정당화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라는 용어 사용 ▲"녹색", "지속 가능한", "책임 있는"과 같은 용어를 사용 ▲명확하고 검증 가능한 약속, 목표 및 독립적인 모니터링 시스템 없이 항공사가 넷제로 배출과 같은 환경 성과 개선을 지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는 점을 '잠재적 기만 행위'로 파악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에는 에어프랑스(Air France), 네덜란드 계열사인 KLM, 루프트한자 그룹 (Lufthansa Group) 항공, 노르웨지안(Norwegian) 항공, 스칸디나비아 항공(SAS)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C와 CPC는 해당 항공사들에 지적된 기존 관행을 EU 소비자 법규에 맞게 조정하는 데 필요한 제안서를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지적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CPC 당국의 강제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받은 상태다.
이번 조치는 EC가 최근 채택한 불공정 거래관행 지침(UCPD) 및 소비자 권리 지침(CRD) 개정안을 포함해 소비자를 그린워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일련의 입법 제안을 발표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해당 개정안들은 "환경 친화적"이라거나 "생분해성"과 같이 검증되지 않은 환경 관련 주장에 과학적인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배출 상쇄 제도만을 강조하는 주장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 캐나다, 플라스틱 등록소 출범…다양한 제품 등록 의무화
캐나다 정부는 플라스틱 생산업체가 시장에 판매하는 플라스틱의 수량과 유형을 보고하고, 생산부터 폐기까지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플라스틱을 추적하는 새로운 ‘연방 플라스틱 등록소(Federal Plastics Registry)’를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캐나다 정부의 성명에 따르면, 새로운 등록소는 플라스틱이 각종 산업과 경제를 통해 어떻게 이동하는지에 대한 전국적인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설립된다. 의무 등록 대상에는 ▲플라스틱 수지 ▲포장 ▲일회용 플라스틱 등 플라스틱 산업의 주요 제품은 물론 ▲농업 및 원예 ▲타이어 ▲운송 ▲건설 ▲섬유 및 의류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플라스틱을 이용한 제품들도 포함된다.
◆ 덴마크 정부, 대규모 탄소제거 크레딧 구매 계약
덴마크 정부가 1억 6600만달러(약 2289억원)를 투입해서 탄소제거 크레딧(이하 CDR)를 구입했다. 이번 CDR 구입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스테드(Orsted)와 체결한 276만 미터톤의 CDR 구매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거래다. 덴마크 정부는 바이오서크(BioCirc), 바이오맨(Bioman ApS), 카본캡처스코틀랜드(Carbon Capture Scotland) 등 CDR 솔루션 전문업체로부터 총 110만미터톤의 CDR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세 회사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 동안 덴마크에 연간 총 16만 350톤의 이산화탄소 제거를 제공한다.
ESG보고
◆ IBM, ESG 데이터 플랫폼에 CSRD 지속가능성 보고 기능 추가
IBM은 조직이 EU CSRD(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 기업 지속가능보고지침)의 보고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ESG 데이터 수집, 분석 및 보고 플랫폼인 IBM Envizi의 기능을 확장했다고 발표했다. IBM에 따르면 새로운 기능을 갖춘 Envizi 제품군은 이제 ESRS의 요구사항을 소프트웨어에 내장하여 응답 워크플로우 도구, 역할 기반 액세스, 협업 도구 및 승인 제어를 통해 질문과 답변을 보고 관리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ESRS 공시를 지원하기 위해 수천 가지 데이터 유형의 수집 및 관리를 자동화하고, 질적 사회 및 거버넌스 대응을 ESRS 요구 사항에 맞게 형식화하고 집계할 수 있도록 하며, 보고 가능한 데이터를 다양한 형식으로 추출하고 보고할 수 있도록 한다.
ESG 투자
◆ 인프라 지속가능성 중심 위성 및 AI 스타트업 5850만 달러 투자 유치
인프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위성 및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AI대쉬(AiDash)가 5850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금은 인프라 산업이 기후 변화에 더 탄력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2019년 설립된 AI대쉬는 인공위성 분석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전력, 가스, 수도 시설, 교통, 건설 산업 등 다양한 인프라 산업 분야의 기후 변화 탄력성과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AI대쉬의 솔루션은 고객들의 인프라 유지 관리 및 기후 변화 탄력성 문제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생물 다양성 및 넷제로 의무와 탄소 포집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미국 태양광 개발업체 Pine Gate, 6억 5천만 달러 투자 유치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 및 재생에너지 개발업체인 파인게이트 리뉴어블(Pine Gate Renewables)은 청정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투자금 6억 5천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파인게이트는 미국 전역에서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를 개발, 소유하고 있다. 현재 2기가와트(GW) 이상의 설치 용량을 차지하는 100개의 태양광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30GW가 넘는 프로젝트를 개발 중에 있다. 이번 신규 투자는 2025년까지 3GW 규모의 청정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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