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3월부터 시행 계획, CBAM 대비하기 위한 조치
탄소 배출량 제시 거부하는 제조업체 상장 폐지될 수도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런던금속거래소(LME)가 오는 2025년까지 알루미늄 제조업체에 탄소 배출량 데이터 제출을 의무화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의견 수렴 과정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LME는 1977년 설립된 세계 최대 비철금속 거래소다. LME가 발표하는 공시 가격은 세계 비철금속 계약 가격과 파생상품 가격의 기준이 된다. LME를 통해 알루미늄 외 금과 은, 구리, 아연, 니켈, 납, 주석 몰리브덴, 코발트 철강 스크랩 및 철근 등 14개 비철금속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과 옵션, 스왑 거래를 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LME의 이런 움직임은 유럽연합(EU)이 2026년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LME의 이런 계획이 확정되면 이곳에서 거래되는 프라이머리 알루미늄과 알루미늄합금, 북미특수알루미늄합금(North American Special Aluminium Alloy Contract, NASAAC) 생산업체는 2025년 3월15일(2024년 데이터)부터 스코프 1과 스코프 2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시해야 한다. 탄소 배출량을 공개하지 않는 제조업체는 상장 폐지될 수도 있다.
알루미늄 선물이나 옵션, 스왑 거래에 나선 매도자는 만기일에 LME에 등록된 창고에 현물을 인도할 때 CBAM의 탄소배출량 신고 양식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
LME는 “이미 등록된 프라이머리 알루미늄 브랜드의 84%가 탄소배출량을 포함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알루미늄연구소(International Aluminum Institute)에 따르면 2022년 알루미늄 산업은 11억10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