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너지부, 탄소 포집 수송 인프라에 5억 달러 지원 프로젝트
영국 법원, 정부 기후 계획에 "불법" 판결...탄소 포집 등 기술 통한 배출 감축 방법의 위험성 명시 안해
테바제약, ‘45년까지 넷제로 달성 목표 발표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스웨덴 에너지 회사인 스톡홀름 엑서지(Stockholm Exergi)과 330만 톤 규모의 탄소제거크레딧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다국적 제약회사 테바제약(Teva Pharmaceutical)은 2045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공언했고, 국제 금융그룹 스탠다드 차터드(Standard Chartered)는 대출을 통한 석유 및 가스 부문의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25년까지 과학 기반 목표를 설정하겠다는 새로운 약속을 발표했다.
기업 ESG
◆ 펩시코, 2025년까지 최초의 넷제로 배출 공장 달성 예정
글로벌 식음료 거대 기업 펩시코(PepsiCo)가 북부 스페인에 위치한 자사 공장이 2025년까지 기업 내 최초로 넷제로 배출을 달성하는 첫 번째 공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펩시코에 따르면, 이 목표는 지난 5년간 공장의 혁신 및 지속 가능성 프로젝트에 2,700만 유로(2,900만 달러)를 투자하고 탈탄소화에 초점을 맞춘 전기화 프로젝트에 500만 유로를 투자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발전소는 2015년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해 왔으며, 향후 천연가스 비중도 모두 전기 에너지로 대체해 시설의 100% 전기화를 꾀하고 있다. 펩시코에 따르면 공장 운영의 전기화로 연간 1849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제거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아마존, 배출없는 운송 서비스 위해 대형 전기트럭으로 교체
아마존(Amazon)은 배송 서비스 운영을 탈탄소화하고, 넷제로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남부 캘리포니아에 새로운 대형 전기 트럭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차량 효율성 향상 ▲저탄소 연료 사용 확대 ▲전기 및 대체 연료 차량 규모 확대 등의 영역을 목표로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운송을 탈탄소화하기 위한 일련의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바 있다. 새로운 대형 전기 트럭들은 제조사에서 물류 센터로 물품을 인도하는 물류 프로세스의 가장 첫 단계인 퍼스트마일부터 미들 마일로 분류되는 주문 처리 센터, 분류 센터 간 운송, 마지막으로 고객들에게 배송되는 라스트마일까지 전단계에 투입될 예정이다.
◆ 테바제약, ‘45년까지 넷제로 달성 목표 발표
다국적 제약회사 테바제약(Teva Pharmaceutical)은 2045년까지 회사 운영 및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넷제로 배출을 달성하고, 2035년까지 모든 테바 사업장에서 100% 재생 가능한 전기를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포함한 새로운 지속가능성 목표를 발표했다. 테바는 이전에 스코프 1 및 2 배출량을 2019년 대비 25% 감소시키겠다는 2025년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지속가능성 목표와 함께 발표된 2023 건강한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테바는 2019년 대비 스코프 1, 2 배출량을 27% 감축해 2년 앞당겨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보고서에는 또한 2022~2023년 기준으로 2026년까지 의료 시스템 강화 및 역량 강화 계획의 총 수혜자를 200% 더 늘리겠다는 새로운 목표도 포함되어 있다.
◆ MS, 사상최대규모 330만톤 탄소제거크레딧 오프테이크 계약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스웨덴 에너지 회사인 스톡홀름 엑서지(Stockholm Exergi)에게 330만 톤 이상의 탄소제거크레딧을 10년짜리 오프테이크 계약(offtake agreement, 자원 생산자와 구매자의 구매 계약의 일종으로 구매자가 생산자의 미래 생산량의 일부를 구매하는 계약)을 통해 구매했다.
스톡홀름 엑서지는 탄소 포집 및 저장을 갖춘 바이오 에너지(BECCS)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임업, 제재소, 펄프 및 제지 생산에서 발생하는 잔류물을 연료로 하는 바이오에너지 기반 열병합 발전소와 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아 공장의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냉각 및 압축하는 탄소 포집 및 저장 공정을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시설의 건설은 2025년에 시작될 예정이며, 발전소가 가동되면 연간 8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MS에 탄소제거크레딧을 공급하는 시점은 2028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BCG, 10만톤의 탄소 배출을 막기 위한 지속가능한 항공연료 계약 체결
보스턴 컨설팅 그룹 (BCG)과 저탄소 솔루션 제공 업체인 월드 에너지(World Energy)는 BCG가 넷제로 기후목표 달성 노력의 일환으로 5년간 지속 가능 항공 연료 인증서(SAFc)를 구매하는 새로운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BCG가 지금까지 진행한 SAFc 구매 중 규모가 가장 크며, 향후 5년 동안 10만톤의 탄소 배출 감소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의 일환이다. BCG는 지난 2020년에 2030년 넷제로 목표 달성을 약속하고,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고품질 탄소제거크레딧을 구매하여 배출량을 제거하려는 계획을 설명했다. 또한, 2018년 대비 2025년에는 출장에 따른 배출량을 48.5% 감축하겠다는 목표도 세운 바있다.
정부와 규제
◆ 미 에너지부, 포집된 탄소 수송 인프라에 5억 달러 지원 프로젝트
미국 에너지부(DOE)는 미국 탄소 포집 및 저장 산업의 미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 수송 인프라 용량을 확장하는 프로젝트에 최대 5억 달러를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자금 조달 기회 발표(FOA)를 발표했다. 새 프로그램에 따른 자금은 탄소 격리 및 운송 인프라, 직접 공기 포집 및 탄소 활용 프로그램을 포함한 탄소 관리 프로젝트 및 이니셔티브에 5년 동안 약 65억 달러를 할당하는 초당적 인프라법에 따라 제공된다.
탄소 제거 및 저장 부문은 1.5도 시나리오 달성을 위해 포집된 탄소를 운송하고 저장하기 위한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DOE는 파이프라인, 트럭, 화물과 같은 방법을 포함해 미국의 탄소 운송 시스템이 현재 연간 약 6000만 미터톤의 탄소를 운송하는 반면, 매년 4억~18억 톤의 탄소를 포집하고 운송해 영구 저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보조금 지급은 DOE의 이산화탄소 운송 인프라 재정 및 혁신 프로그램에 따라 보조금을 제공해 향후 탄소 포집 및 직접 공기에 사용할 수 있는 탄소 수송 용량의 설계, 개발 및 건설에 대한 재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 미 EPA, 석유 및 천연가스 기업에 메탄 배출량 공개 강화
미국이 석유 및 천연가스 업계의 메탄 배출량 공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 규정 강화에 나섰다. 개정안은 대량 배출원(슈퍼 에미터)을 식별하고 대규모 배출량을 정량화하기 위한 위성 관측 데이터 사용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주요 배출원에 대한 직접 모니터링 강화와 배출량 계산 방법 개선 등도 포함됐다.
https://cms.esgeco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6527
◆ 영국 고등법원, 정부의 기후 계획이 불법이라고 판결
영국 정부의 2050년 넷제로 배출 목표 달성 전략이 법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판사는 현재 기술 개발에 의존하는 부분이 있는 배출 감소 방법의 위험성에 대해 계획안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환경단체들의 주장을 지지했다.
판결에 따라 법원은 정부에 개정된 기후 전략을 12개월 이내에 작성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판결은 2021년 10월 정부가 발표한 '넷제로 전략'에 대한 반대를 제기한 환경 및 법률 캠페인 단체들이 2022년에 낸 소송의 항소심 결과다.
처음 소송을 벌였던 단체들은 정부의 전략이 기후 목표 달성 방법에 대한 중요한 세부 사항을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시된 정책 각각이 탄소 예산 달성에 기여하는 정량적인 기여도가 누락되었다고 지적했다.
지속가능한 금융
◆ 스탠다드 차타드, 석유 및 가스 부문 메탄 배출 감축 목표 설정 약속
국제 금융그룹 스탠다드 차터드(Standard Chartered)는 대출을 통한 석유 및 가스 부문의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25년까지 과학 기반 목표를 설정하겠다는 새로운 약속을 발표했다. 메탄 배출량의 급속한 감소는 기온 상승을 1.5°C로 제한하는 세계 기후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단기 행동 중 하나로 간주된다. 메탄은 이산화탄소(CO2)의 보온 효과보다 최대 80배 강력한 온실 가스(GHG)이며, 석유 및 가스 시설은 산업 부문에서 가장 큰 메탄 배출원 중 하나다. 석유 및 가스 부문은 스탠다드 차타드의 단일 최대 배출원으로 2020년 기준 융자 배출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스탠다드 차타드는 2050년까지 대출과 관련된 배출량을 넷제로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ESG보고서
◆ S&P 500 기업 1/3, 기후 목표와 보수 연계…S&P 글로벌 조사
S&P 글로벌은 미국 S&P 500 기업 중 3분의 1 이상이 탄소 배출 감소와 연계된 금전적 인센티브를 갖추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S&P 글로벌의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CSA)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기업 중 35%가 탄소 배출 감소를 직원에 대한 보상에 연계하고 있다.
배출량 감축과 금전적 인센티브를 연계하는 기업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배출량 감축과 CEO 보상 연계 비율은 2021년 9%, 2022년 12%, 2023년 15%로 증가했고, CEO 외 임원 보상 연계 비율은 2021년 19%, 2022년 22%, 2023년 25%였으며, 직원 보상 연계 비율은 2021년 30%, 2022년 34%, 2023년 35%로 증가했다.
배출 감축과 관련된 CEO 보상은 에너지(48%), 소재(29%), 유틸리티(27%) 등 탄소 집약적인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에너지 부문에서는 기후 목표와 CEO 보수를 연계하는 기업의 수가 2021년 22%, 2022년 35%, 2023년 48%로 2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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