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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2위 연기금, 석탄산업 직접 투자 중단 선언

  • 기자명 김연지 기자
  • 입력 2024.05.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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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퇴직연금, 총매출 10% 이상 석탄 채굴 및 판매 기업들에 직접 투자 중단
호주 대형 연기금 잇따라 석탄산업 투자 배제 발표
호주 최대 연기금 그룹, 우드사이드 기후 대응 계획 지적...새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제동

호주퇴직연금의 로고(사진=호주퇴직연금 공식홈페이지)
호주퇴직연금의 로고(사진=호주퇴직연금 공식홈페이지)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호주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연기금 호주퇴직연금(Australian Retirement Trust, 이하 ART)이 석탄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를 중단하기로 했다. ART는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ART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1840억 달러(250조 192억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ART는 오는 7월 1일부터는 석탄산업에 대한 투자 배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ART는 이메일 성명에서 “최근 회계연도 재무 보고에서 총매출 중 10% 이상을 석탄 채굴 및 판매로 얻는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 배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석탄산업이 포함된 지수(Index)나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는 배제 대상이 아니다. 

ART의 이러한 선택은 최근 호주의 다른 대형 연기금들이 취한 조치와 유사하다. 운용자산 1074억 달러 규모의 호주의 대형 연기금 어웨어슈퍼(Aware Super)는 최근 회계연도 매출의 10% 이상이 탄광 채굴에서 직접 나오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전체 펀드에서 배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다른 호주의 연기금 헤스타(HESTA, 운용 자산 540억 4625만 달러 규모) 역시 상장 기업 중 매출의 15% 이상이 탄광 채굴에서 나오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호주의 연기금들은 넷제로 배출 목표를 실천으로 옮기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글로벌 환경 단체들도 연기금들이 오염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도록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주 최대 연기금 그룹인 호주연금투자자협회(Australian Council of Superannuation Investors, 이하 ACSI, 자산규모 1조 2000억 달러)는 지난달 호주 최고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의 기후 대응 계획 안건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며, 행동주의 투자자들에 힘을 실어줬다.  ACSI는 성명을 통해  “(우드사이드의 기후대응계획안건은) 회사가 2030년 이후에 스코프 1과 2 배출량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도 불분명하다”며 우드사이드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우드사이드의 해당 안건은 연례 주주총회에서 58%의 반대로 부결되며 우드사이드의 새로운 화석 연료 프로젝트에도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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