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제로 전환의 경제·산업적 이익 극대화할 국가 주도 계획 세워
재생에너지 사업에 집중 투자…향후 10년간 152억 달러 투자
청정 수소와 친환경 금속, 재생에너지 설비 등 우선 산업 선정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호주 정부가 향후 10년 동안 재생에너지 산업과 탈탄소 전환에 227억 호주달러(약 152억 미국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수소 생산 기술에도 53억 달러(약 7조 1629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호주정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각) 2024-2025 연방 예산 계획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예산 계획은 ‘퓨처 메이드 인 오스트레일리아(A Future Made in Australia, 이하 호주미래계획)’라는 정부의 넷제로 전환 계획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넷제로 전환의 경제적·산업적 이익을 극대화하고 변화하는 세계 경제 및 전략적 지형에서 호주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향후 넷제로 산업에 10년 동안 약 152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것이 이 계획의 골자다.
“호주의 미래에 투자할 것"...수소 생산에 집중 지원
호주의 주요 로펌 길버트 토빈(Gilbert + Tobin)은 같은날 호주정부의 2024-2025 연방 예산 계획을 분석하고 “정부는 청정 에너지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가 발생하고 이것이 세계 경제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호주의 천연 자원과 숙련된 노동력을 활용하여 넷제로 세계 경제의 필수적인 국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호주미래계획에 대해 ▲넷제로 전환 산업 중 호주가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산업 ▲호주의 경제 안보와 취약한 공급망 회복력 확보를 위한 산업 ▲디지털 혁신 역량을 키우기 위한 R&D 부문 ▲재생에너지 인력 개발과 인프라 부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중 정부가 우선 이익 산업으로 선정해 집중적인 투자를 받게 될 세부적인 산업 부문은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청정 수소 ▲주요 광물 가공 ▲친환경 금속 ▲저탄소 액체 연료 ▲청정 에너지 생산설비(태양열 및 배터리 공급망 포함) 등 5가지다.
특히 청정 수소에 대한 지원 방안도 이번 예산계획에 구체적으로 포함되었는데, 2027-28년부터 2039-40년까지 생산된 청정 수소 1kg당 2달러의 감세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수소 헤드스타트(Hydrogen Headstart) 프로그램에도 약 8억 6000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를 통해 호주 정부는 청정 수소 생산 비용과 시장 가격 간의 상업적 격차를 메우는 생산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호주 정부는 또한 호주 재생에너지청(ARENA)에 호주미래계획 혁신 기금 출범을 위한 11억 3713만 달러를 배정했다. 이 기금은 친환경 금속, 배터리 및 저탄소 액체 연료 등 우선 산업 부문의 기후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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