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럽 중심 사모펀드 및 녹색건물,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주목
“탈탄소전환 따른 기회, 초과수익 창출 및 초과성과 내기 위한 목적”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캘퍼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50억달러(약 33조원) 규모의 대체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15일 보도했다.
캘퍼스의 지속가능투자 책임자 피터 캐션(Peter Cashion)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6년간 차세대 기후 투자처로 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사모펀드와 녹색 건물과 같은 부동산 시장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자산에 대해 “매우 분명한 기후투자 기회”라고 밝혔다. 이는 캘퍼스가 지난해 기후변화 대응에 초점을 맞춘 투자 규모를 2배로 늘리겠다고 밝힌 이후 자세한 투자 계획에 대해 최초로 밝힌 것이라고 FT는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캘퍼스는 470억달러인 기후투자 규모를 2030년까지 1000억달러(약 134조원)로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전통적인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이다. 따라서 캘퍼스는 미 공화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큰 어려움 없이 지속가능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릴 수 있다.
추가적인 530억달러의 기후변화 대응 투자처에 대해 캐션 책임자는 대체투자가 “530억달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실행하는 이유는 초과 수익을 창출하고 초과 성과를 내기 위해서이며, (탈탄소 전환이라는) 근본적인 경제 변화로 인한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 또한 “동시에 탄소집약도가 덜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다는 부수적 이점도 가진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 캐션 책임자는 녹색 건물을 투자 기회로 보고 있다며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무엇이 녹색인지 측정하는 건 갈수록 쉬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캘퍼스가 이미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도 계속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풍력발전 터빈 제작이나 태양광 패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청정에너지 전환을 주도하는 기업에 대한 사모펀드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기준 캘퍼스의 총 자산은 약 4830억달러(약 65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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