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시장 인프라 투자 플랫폼 구축 나서

[ESG경제=김현경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인프라 부문에 특화한 사모펀드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GIP)를 125억달러(약 16조 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GIP는 뉴욕에 본사를 둔 총운용자산 1000억달러(130조원) 규모의 사모펀드로 에너지, 운송, 폐기물, 디지털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블랙록이 2009년 6월 바클레이즈로부터 상장지수펀드(ETF) 사업 부문을 135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블랙록에 따르면 인프라부문은 현재 1조달러(약 1300조원) 규모로, 향후 수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인프라 개선을 위해 광대역 통신망, 무선통신 기지국과 데이터 센터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와 공급망 재구성에 따른 공항, 철도, 항만 등 물류 산업 투자 증가, 세계 각국의 탈탄소화 및 에너지 안보를 위한 노력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블랙록 CEO 래리 핑크 회장은 이번 인수를 발표하며 “인프라는 가장 흥미로운 장기 투자 기회 중 하나”라며 “물리적 인프라와 디지털 인프라 확장이 계속해서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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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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