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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법사위, 블랙록‧스테이트 스트리트에 소환 통보...ESG 투자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3.12.18 17:16
  • 수정 2023.12.19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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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 스트리트, 반독점법 위반 안 했다 확신

2016년 10월 17일 블랙록 미국 뉴욕시 사무실 밖 블랙록 로고. 연합=로이터 
2016년 10월 17일 블랙록 미국 뉴욕시 사무실 밖 블랙록 로고. 연합=로이터 

[ESG경제=이신형기자] 미국 주요 자산운용사의 ESG 투자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가 15일 블랙록과 스테이트 스트리트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서면 조사로 충분치 않으니 의회에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뜻이다.

폭스 비즈니스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법사위는 지난 7월6일 블랙록과 스테이트 스트리트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으나, 양사의 대응이 적절치 않아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블랙록과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세계 1위와 3위 자산운용사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 법사위는 ESG 투자가 자산운용사의 수탁자 의무 우선 투자에서 벗어나는 행위로 간주하며 이런 투자 행위가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블랙록 대변인은 폭스 비즈니스에 “수탁자로서 우리의 유일한 의제는 고객이 재무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블랙록이 다른 자산운용사보다 더 많은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신뢰를 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운용업계에 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법사위에 협력해왔다”며 “이미 7700개 이상, 9만1000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소환장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이것이 위원회의 관행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며 “계속해서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SG 투자 붐을 일으켰던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지난 여름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해 ESG가 “좌파와 우파에 의해 무기화됐다”며 ESG 투자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핑크 회장은 또 블랙록은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전통적인 에너지원에도 투자해 투자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도 폭스 비즈니스에 “법사위 (조사에) 협조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협조할 것”이라며 “여전히 반독점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은 세계 2위의 자산운용사 뱅가드에도 소환장을 발부한 바 있다. 뱅가드는 “수만건의 관련 문건을 작성해 제출하는 등 위원회의 조사에 협조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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