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탈탄소 전환 '50년까지 매년 3조 달러 필요...기후대응이 곧 경제정책
"은행들 기후 금융 목표 설정하고 탈탄소 경제 강화해야"
작년 재생에너지 , 응용 AI투자액 2배...첨단기술중 가장많은 투자받아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2050년까지 매년 3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는 현재 연간 기후 투자 규모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그 격차를 메우는 것은 “21세기 최대의 경제적 기회”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지난 27일 2025년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릴 브라질 아마존 벨렘 지역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옐런 장관은 아마존 유역 국가인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과 함께 생물 다양성과 아마존 생태계를 위협하는 불법 벌목, 야생동물 및 광물 채취와 같은 범죄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다.
전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옐런은 저탄소 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옐런 장관은 “기후 변화와 자연 및 생물 다양성 손실에 대처하지 않는 것은 단순히 나쁜 환경 정책일뿐만 아니라 ‘나쁜 경제 정책’"이라고 말했다.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미국 국경을 뛰어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세계은행과 미주개발은행(IDB)을 포함한 각국 은행들이 개발도상국을 위한 기후금융에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금융기관이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지원하는 것이 “21세기의 가장 큰 경제적 기회”라며 금융기관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촉진해 자연과 생물 다양성을 지원하는 투자를 동원하는 동시에 탈탄소 경제를 강화하고 기후 전환을 진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투자, AI 투자보다 두배 이상 많아

한편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지난 16일 공개한 <기술트렌드 전망 2024>에 따르면 지난해 재생에너지 투자는 생성형 AI, 응용 AI 등 기타 신기술을 뛰어넘었다. 맥킨지는 ▲생성형 AI ▲ 응용 AI ▲머신러닝 ▲차세대 소프트웨어 개발 ▲디지털 안보와 사이버 보안 ▲미래형 모빌리티 기술(자율주행, 전기자동차 등) 등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15개 첨단 기술을 선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신기술은 ‘전력 및 재생에너지' 분야다. 전력 및 재생에너지 분야는 1830억 달러(약 252조 6864억 원)를 투자받았다. 2위는 응용 AI 분야로 860억 달러를 유치해 재생에너지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재생에너지 분야는 태양광 및 풍력과 같은 재생 에너지원, 원자력 및 수소, 지속 가능한 연료 및 바이오에너지와 같은 깨끗한 고정 에너지원, 그리고 장기 배터리 시스템 및 스마트 그리드와 같은 에너지 저장 및 분배 솔루션을 포함한 투자액이다. 이같은 결과는 재생에너지가 AI, 미래형 모빌리티 기술 등 향후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많은 기술과 산업 부문을 탈탄소화하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보고서에서 마크 파텔 맥킨지 수석 파트너는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 기술은 넷제로에 필요한 솔루션의 약 50%를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며 "무엇보다도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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