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 조지아∙테네시 정치인들, "대선 결과 상관없이 일자리 보호"
한화큐셀·현대차·LG엔솔 등 주요 생산 거점...트럼프 IRA폐기 주장 우려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재집권하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기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조지아와 테네시주 등 한국 기업의 투자가 집중된 지역의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이 차기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IRA 효과로 창출된 녹색산업과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특히 조지아주는 IRA가 제공하는 보조금 혜택을 받는 한화큐셀과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이 대거 진출해있는 만큼 트럼프의 당선 및 IRA 폐기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역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소속 버디 카터(Buddy Carter) 조지아주 하원 의원은 바이든의 IRA에 지지표를 던지진 않았으나, IRA 효과로 조지아주가 유치한 신규 녹색산업과 관련 일자리를 잃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새로운 행정부가) 갑작스러운 변화를 꾀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조지아주의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도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조지아주에 일자리를 제공한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웃 테네시주의 분위기도 엇비슷하다. 테네시주는 국내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업체 등이 IRA 효과를 겨냥해 전기차 및 관련 부품 생산기지가 대거 입점한 곳이다.
테네시주의 공화당 소속 척 플레이쉬만(Chuck Fleischmann) 주지사는 만일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그의 행정부 관료들에게 배터리 기술의 이점을 적극 설명할 것이라며 “매우 좋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주의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은 IRA보다 주 자체가 펼친 기업 육성 방안과 낮은 세금, 느슨한 규제가 더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조지아주의 켐프 주지사는 “일자리 창출자(기업)들은 어디든 갈 수 있고 IRA의 혜택을 볼 수 있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조지아를 선택하고 있다”며 “이는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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