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정에너지 일자리 증가율 4.2%...전체 일자리 증가율은 2%
에너지부 "CHIPS법과 IRA 등 정책이 청정에너지 일자리 증가 주도"
지난해 석유부문 일자리는 6% 감소...석탄 일자리도 5.3% 감소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지난해 미국의 청정 에너지 산업의 일자리 상승률이 미국 전체 일자리 상승률의 두 배를 넘어섰다. 더불어 청정 에너지 산업 종사자의 노조 조직률도 처음으로 에너지 산업 전체 노조 조직률을 넘어섰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28일 ‘미국 에너지 및 고용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풍력, 태양열, 원자력 및 배터리 저장 장치 등을 포함한 청정 에너지 산업은 지난해 14만 2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며 4.2 %의 일자리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미국 전체 일자리 증가율인 2%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지난해 미국의 전체 에너지 산업 일자리는 25만 개 증가했으며, 그중 56%는 청정 에너지 산업에서 나왔다.
청정 에너지 산업의 노조 조직률은 12.4%를 기록해 전체 에너지 산업의 11%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에너지부는 이같은 수치를 건설 및 유틸리티 산업의 성장과 초당적 반도체 및 과학법안(일명 CHIPS법),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이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부의 에너지 일자리 책임자인 베토니 존스는 “우리가 필요한 규모의 청정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향후 수십 년 동안은 청정 에너지 건설 일자리가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반면 화석 연료 분야의 새로운 일자리는 규모는 감소세를 기록했다. 천연가스 부문 일자리는 7만 7000개(13.3%) 이상 증가했지만, 석유 부문 일자리는 4만 4000개(6%) 이상 감소했다. 석탄 부문에서 가스, 풍력, 태양열로 발전 방식으로 지속적인 전환을 거치며 석탄 일자리는 8500개(5.3%) 가까이 감소했다.
백악관의 기후 고문 알리 자이디는 이 보고서가 에너지 확보와 기후 안보를 모두 추구하려는 행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선전했다. 자이디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IRA 폐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IRA는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 창출되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재생 에너지 및 전기를 절약하는 히트 펌프와 같은 에너지 효율성 강화 부문에서도 약 2만 8000 개의 추가 제조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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