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스타, 재생에너지가 빠른 속도로 석탄발전 대체
미 1분기 신규 발전용량의 대부분이 재생에너지 발전
태양광 발전용랑 5.9GW기록...1년새 155% 급증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올해 1분기에 미국에서 새로 늘어난 발전용량의 대부분은 수력을 제외한 재생에너지 발전이 차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펀드 평가사이자 금융정보 제공업체 모닝스타는 지난달 28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낮은 (투자) 비용과 세제혜택, 평균 투지 규모가 작아 사업 추진에 따른 리스크가 작다는 점 때문에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발전이 신규 발전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부터 두드러진 확대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 미국의 발전원별 비중 변화 추이

보고서는 재생에너지가 빠른 속도로 석탄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풍력과 태양광이 2032년까지 (미국의) 전체 발전량의 약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보다 비중이 약 3배 확대된 수준이다.
천연가스 발전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기저전력 생산 수단이 되면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이 천연가스 생산국이기 때문에 발전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천연가스 발전을 지탱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태양광 발전량 급증
재생에너지 중에서도 태양광 발전량이 특히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 사이에 태양광 발전용량은 전년대비 155% 증가한 5.9GW를 기록했다. 올해 태양광 발전용량 증가 폭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올해 태양광 발전용량이 35GW 확충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다만 태양광 패널 수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022년과 같이 태양광 발전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미국의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들이 미국 정부에 말레이시아와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산 모듈에 대해 반덤핑‧상계관세 부과를 요청했다. 백악관은 중국 태양광 모듈 업체들이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동남아를 통해 우회 수출하고 있다며 지난달 6일부터 14.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미국 제조업체와 태양광 발전 사업자의 이익을 균형있게 조정해 태양광 모듈 공급에서 병목현상이 오해 지속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육상풍력 발전용량은 1분기 중 1.26GW 증가에 그치면서 지난해 1분기의 1.8GW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육상풍력 발전 사업자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의 장기적인 연장을 보장하고 있어 수년 내에 육상풍력 투자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옥상 태양광, 텍사스‧플로리다 잠재력 커
건물 지붕에 설치하는 옥상 태양광 수요는 캘리포니아주가 주도했다. 하지만 지난해 캘리포니아주가 옥상 태양광 설치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캘리포니아의 옥상 태양광 설치 증가세가 둔화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런 증가세 둔화에도 캘리포니아가 앞으로도 옥상 태양광 설치를 가장 많이 하는 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인구는 많지만 옥상 태양광 보급률이 낮은 텍사스와 플로리다주가 미국의 옥상 태양광 발전용량 증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태양광모듈로 생산한 전기를 저정할 가정용 배터리 설치가 급증하고 있다. 1분기 중 배터리 설치는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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