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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발전 급증에도 ‘25년까지 석탄 감축 제자리 걸음"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4.07.25 11:22
  • 수정 2024.07.25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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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전력 수요 급증해 석탄 발전으로 충당
조만간 석탄 수요 감소세 전환

충남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다. 사진=강찬수 기자
충남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다. 사진=강찬수 기자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나, 주요 선진국의 전력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올해와 내년 석탄 사용량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석탄 화력발전으로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4일 발간한 반기 석탄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세계 석탄 사용량은 2023년 2.6%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과 인도의 빠른 경제 성장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석탄화력 발전량은 1만690TWh로 전년대비 1.9% 증가하면서 전력생산에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산업부문에서도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석탄 수요가 늘었다.

(표) 2022~2024년 글로벌 석탄 소비 추이

하늘색 막대는 2022년, 파란색 막대는 2023년, 회색 막대는 2024년을 나타낸다. 자료=IEA
하늘색 막대는 2022년, 파란색 막대는 2023년, 회색 막대는 2024년을 나타낸다. 자료=IEA

중국의 경우 수력발전이 지난해 예외적으로 부진했으나, 올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태양광과 풍력발전의 보급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석탄 사용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보고서는 “중국의 전력 수요가 2024년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력 수요가 증가세가 이어져 중국의 석탄 소비가 감소할 가능성이 작다”고 전망했다.

인도의 석탄 수요 증가세는 올해 하반기에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이상 고온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했으나, 올해 평년 기온을 되찾았고 수력 발전도 정상화 됐기 때문이다.

유럽의 석탄 수요는 2000년대 말 이후 석탄 발전량이 줄어들면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25% 이상 감소했고 올해에도 비슷한 수준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석탄 수요도 지난해 22% 감소에 이어 올해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석탄 화력발전의 천연가스 발전으로의 전환이 지연되면서 석탄 수요 감소 추세를 지연시킬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국과 일본의 석탄 의존도를 낮춰가고 있으나, 유럽에 비해 속도가 늦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IEA의 사다모리 게이스케 에너지 시장 및 안보 국장은 “현재의 정책과 시장 흐름을 바탕으로 한 분석 결과 전반적으로 석탄 수요가 2025년까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이 빠르게 늘고 있고 중국의 수력발전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력부문이 글로벌 석탄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며 “일부 주요 선진국에서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석탄 수요 감소세 전환

게이스케 국장은 “급격한 전력 수요 증가가 없었다면 올해 석탄 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섰을 것”이라며 “현재 진행되는 구조적인 흐름을 보면 글로벌 석탄 수요는 조만간 변곡점에 도달한 후 감소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지난해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에는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보고서는 “중국의 석탄 생산이 지난 2년간 급증한 후 올해 둔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석탄 생산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석탄 공급이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에 선진국에서는 석탄 생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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