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중국 경제의 변화와 전기차ㆍ고속철도 보급 확대가 주 요인
석유 수요 둔화 국면 알리는 서막 가능성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글로벌 석유 수요가 급격한 둔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 경기 둔화와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며 석유 수요 증가세를 이끌었던 중국의 석유 수요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발간한 9월 석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석유 수요가 7월 하루 28만배럴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석유 수요는 지난해 하루 150만배럴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중국의 석유 수요가 하루 18만배럴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경기 둔화와 함께 전기차 판매 급증과 고속철도망 확충에 따른 항공 여객 수요 감소가 석유 수요 감소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석유 수요는 올해 상반기 중 전년동기대비 80만배럴(1일) 증가,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글로벌 석유 수요는 하루 90만배럴(0.9%)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루 210만배럴(2.1%) 증가했던 지난해보다 급격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프) 2011~2025년 글로벌 석유 수요

중국이 주도한 석유 수요 둔화로 원유 시장에서 매도 우위 흐름이 형성됐다. 8월 배럴당 82달러를 기록했던 브렌트유 선물은 이달 11일 배럴당 70달러선이 무너지며 3년만에 최저치에 근접하는 하락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리비아의 정국 불안과 노르웨이와 카자흐스탄의 설비 메인터넌스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으나, 수요 부진으로 유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석유 수요 증가세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선진국의 석유 수요는 하루 200만배럴 증가에 그치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IEA는 16일자 뉴스레터에서 “올해의 글로벌 석유 수요 둔화는 기술과 행동의 변화가 작용하면서 석유 수요가 더 둔화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알리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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