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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석연료 발전 비중 미국보다 낮아졌다...추세 역전

  • 기자명 김현경 기자
  • 입력 2024.10.28 17:16
  • 수정 2024.10.28 2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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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개월 평균 미국 전력 발전 62.4% 화석연료로… 중국은 60.5%
중국, 지난 5년간 청정에너지 발전량 67% 증가… 화석연료는 23% 증가

중국의 태양광 패널.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태양광 패널. 사진=연합뉴스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최근 4개월간 중국과 미국의 화석연료 전력 발전 비중을 비교한 결과, 중국의 급격한 재생에너지 확대로 미국이 더 높은 화석연료 발전 비중을 보이며 추세가 역전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를 인용해 보도했다.

26일 로이터통신에 게재된 칼럼(코멘터리)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전력 발전 비중을 비교해봤을 때, 미국은 평균 발전량의 62.4%를 화석연료에 의존해온 반면, 중국은 동기간 60.5%의 비중을 보였다. 

그래프: 미국과 중국의 전체 전력 발전량 중 화석연료 발전 비중 추이 

중국과 미국은 전세계 1,2위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꼽히는 만큼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이 막중한 국가들이다.

특히 화석연료를 사용한 전력 발전이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된 온실가스 배출원인 만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에너지 관련 배출량은 이산화탄소 환산 12.6Gt(기가톤=10억톤)으로 1위, 미국은 4.5Gt으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인구 대비 1인당 총 배출량으로 비교하면 미국이 13.3t, 중국 8.9t으로 미국이 1위를 차지한다. 

이같은 추세 역전을 두고 미국은 폭염 등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로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했고, 중국의 감소세는 경기부진이 장기화된 가운데 나타났다고 칼럼은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미국과 비교해 중국의 재생에너지 확대가 더욱 공격적이었다는 것을 강조한다면서, 전력 발전을 위한 화석연료 소비량에 있어 중국이 미국보다 더 이른 시기에 정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엠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이후 5년간 미국의 총 전력 발전량은 전기자동차 확대와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수요 증가로 약 5.5% 증가했다. 이 기간 청정에너지 발전량은 약 16% 증가한 가운데, 석탄 발전 비중이 2019년 약 25%에서 올해 15%로 하락했다. 그러나 천연가스 점유율이 같은 기간 38%에서 올해 43%로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전력 수요는 동기간 37% 증가하며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석탄 발전과 동시에 재생에너지를 급격하게 확대했다. 석탄이 대다수를 차지한 화석연료 발전량은 5년간 약 23% 증가한 한편, 동기간 재생에너지와 원전, 수력발전 등 청정에너지 발전량은 67%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석탄 발전 비중은 지난 2019년 전체 전력량의 66%를 차지한 반면, 지난 5월 최초로 60%선을 하회(57%)하며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재생에너지 배치를 통한 발전용량에서도 중국은 미국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중국의 청정에너지 발전 용량이 이미 화석연료 발전 용량을 약 20%를 초과하는 등 크게 웃도는 반면, 미국은 청정에너지 발전 용량이 화석연료 발전 용량의 약 65% 수준으로 아직 화석연료 발전 용량이 청정에너지보다 큰 상황이다. 

기후 싱크탱크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GEM)은 지난 7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현재 전세계에 건설 중인 신규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의 약 3분의 2에 달하는 규모(339GW)가 중국에서 세워지고 있다며, 이는 미국에서 추진 중인 전체 프로젝트(약 40GW)의 8배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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