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NEF, 지난해 신규 배치 전력원 91%가 풍력∙태양광
화석연료 신규 발전설비는 6%..."에너지전환 모멘텀 앞당겨"
올해 재생E 신규 투자액 작년과 비슷할 전망..."더 확장돼야"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지난해 전세계가 소비한 전력의 약 40% 이상이 태양광 및 풍력, 수력, 원자력 발전 등 무탄소 전력원으로 발전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NEF)는 27일 지난해 전력부문 전환 트렌드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가 소비한 전력 중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13.9%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으며, 이외 수력 발전이 14.7%, 원자력 발전이 9.4%를 차지했다.
지리적으로는 중국이 단독으로 지난해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면서 지난 10년간 이어온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후 미국, 브라질, 캐나다, 인도가 상위 5개국으로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60%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신규 배치된 전력 발전원의 91%가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반면 신규 석탄 및 가스 등 화석연료 발전 설비는 6%를 차지하면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블룸버그 NEF는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모멘텀이 앞당겨지고 있다고 평했다.
상반기 재생에너지 투자 작년과 비슷... "3배 확충 위해 가속화돼야"
지난해 전세계 전체 전력 발전용량은 8.9TW(테라와트)로 집계됐다. 이중 풍력발전 용량이 약 1TW, 태양광이 1.6TW로 집계됐고, 특히 태양광 발전용량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428GW가 지난해 신규 설치됐다.
지난해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120여개 당사국들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현 수준의 3배인 11.2TW로 늘리자고 합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룸버그NEF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전세계적으로 지난해 수준의 1.6배 증가해야 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NEF는 올해 상반기 재생에너지 투자 규모가 작년 동기와 비슷한 3130억달러(약 418조원)로 집계됐으며, 이에 따라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투자 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액 추이>

상반기 기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온 태양광 발전이 올해엔 작년과 비슷한 2210억달러를 유치하며 증가세 둔화를 보였다. 보고서는 중국산 태양광 모듈 공급 과잉 등에 따른 투자 비용 하락과 공급망 병목 현상을 주 원인으로 꼽았다. 풍력발전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해 총 907억달러가 투자됐다.
블룸버그NEF의 청정에너지 책임자 메러디스 어넥스는 올해 하반기가 재생에너지 투자의 “결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꾸준한 증가세는 “긍정적이며 업계 전체가 새로운 국면에 도달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지만, 탄소중립에 도달하려면 더 빠르게 확장해야 한다”고 WSJ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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