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EF, 현수준 지속시 감축속도 둔화… '50년 40% 감축 전망
수소 연간 5만톤, 탄소포집용량 8억톤씩 증가해야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미국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력 부문의 탈탄소화가 시급하며, 이를 위한 청정에너지 배치와 수소, 탄소포집 및 저장(CCS) 등 감축 신기술에 현수준보다 투자 규모를 약 20% 더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NEF는 25일 발간한 미국의 에너지 전망(New Energy Outlook: US)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기온 상승 폭을 1.5도로 억제한다는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 50%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발전원 비중을 100%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에너지 관련 배출량은 2007년에 정점을 찍었고 그 이후 연평균 1.8%로 감소해왔다. 그러나 보고서는 현재 미국의 청정에너지 배치 추세와 수소와 CCS 등 감축 신기술에 대한 투자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향후 연간 탈탄소화 추세는 1.6%로 둔화해 2050년엔 40%만이 감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프: 미국 에너지 관련 탄소 배출량의 감축 시나리오별 전망>

보고서는 미국의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발전, 산업, 수송 등 전부문의 배출량이 이미 정점에 달해 앞으로 빠르게 감소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청정에너지원 배치와 전기화를 통해 에너지 관련 배출량의 3분의 2를 감축해야 하며, 그외 배출량은 해운과 항공 부문의 바이오연료 사용과 산업 및 전력 부문의 수소 활용, 탄소포집 및 저장(CCS) 등으로 달성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따라서 BNEF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이러한 (감축) 기술의 개발과 배치를 가속화해야 한다”며 미국의 수소 소비량은 청정에너지와 전해조 기술로 생산해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 위주로 현 수준의 3배인 연간 5200만톤으로 증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탄소포집 용량도 현재 0의 수준에서 연간 8억4700만 메트릭톤씩 증가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미국 전역 전력 시스템에 2050년까지 41조달러(약 5경 4476조원)에 달하는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는 2050년까지 총 34조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전망되는 현재 수준보다 20% 증가한 규모다.
BNEF의 미국 트렌드 담당 타라 나라야난은 수소와 바이오연료, CCS 등의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로 널리 보급되지 않았고 인허가 절차로 지연되고 있다”며 “미국이 이번 10년 동안 배출량 감축에 속도를 내고 향후 25년 동안의 속도를 높이려면 신속한 스케일업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철강 등 6개 산업 473개 대형 탈탄소 전환 프로젝트 자금난 직면
- 미국 금리 인하로 가정용 태양광 시장 호황 기대감 고조
- 미국 기업, 녹색채권 발행액 30% 부채 상환에 사용
- 올해 태양광 설치용량 593GW 늘어…전년 대비 29% 증가
- 구글, 대기직접포집 탄소크레딧 10만톤 구매… "역대 최저 가격"
- 美 4000억 달러 에너지 대출, 트럼프 집권시 화석연료기업 돈줄?
- 미국 대형 은행 기후 리스크 평가‧관리 초기 단계
- 기로에 선 IRA...트럼프 "자금집행 중단" vs 옐런 "역사적 실수"
- 미국 LNG 수출 25% 급감…유럽 재생에너지 확대 직격탄
- 美 청정에너지 일자리 증가율, 전체 일자리의 2배 넘었다
- 전세계 소비전력 40%가 무탄소 전원...풍력∙태양광 14% 차지
- "EU, 배터리로 재생에너지 저장하면…비용 연간 13조원 절감"
- DNV "글로벌 에너지부문 탄소배출량 올해 정점...내년부턴 하락세"
- 영국, 장주기 에너지 저장 사업자에 최저 수익 보장
- 재생에너지 3배 확충하려면 세계 연간 1.5조 달러 투자 필요
- 대통령실 "탄소중립법 합헌되게 하겠다...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유지해야"
- EU, ETS 수입으로 탈탄소화 기술 개발 및 설비에 7조원 투자
- 산업부 “재생에너지 필요성 전적 공감”...탈탄소정책 美 대선과 무관
- EU 온실가스 배출량 작년 8% 줄여…감축 속도 한국의 2배
- 美 원전 ‘50년까지 3배 확대..."바이든 정책 트럼프 승계 확실시"
- 글로벌 석유 대기업, 바이오연료 생산 박차… SAF∙HVO에 집중
- 텍사스 주, 재생에너지·배터리 용량 미국 내 1위…2위는 캘리포니아
- 美 농무부 장관 지명자 "모든 에너지원 존중"...농업계-정유업계 협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