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감독청, 일부 은행, 기후 리스크 관리 지배구조 수립에 상당한 노력 필요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미국 대형은행들이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미국 금융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의 지난달 30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통화감독청(Office of the Comptroller of the Currency, OCC)은 22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실태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3명의 소식통은 OCC는 최근 이들 은행의 CEO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모든 은행이 어느 정도 기후변화 위험에 대한 식별을 마쳤으나, 접근 방식과 대응 단계는 매우 다양하다고 밝혔다.
OCC는 대부분의 은행이 기후 리스크를 전략과 경영 계획, 내부 감사, 리스크 평가에 반영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은행은 기후 시나리오 분석에 아직 착수하지 않았고 기후 리스크 관리를 위한 지배구조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OCC 대변인은 은행 기후변화 대응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전 세계적으로 은행과 규제당국은 기후 리스크와 에너지 정책의 변화가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OCC는 지난해 첫 번째 실태 조사에 나섰고 은행과 연방예금보험공사, 연방준비제도와의 협의를 거쳐 위험 관리 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소식통들은 OCC의 서한은 조사 결과에 대한 설명만 담겨 있고 은행이 취해야 할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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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형 기자
shlee@esgeconom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