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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금융 활성화 위해 양질의 ESG 공시 데이터 필요"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4.08.20 18:20
  • 수정 2024.08.21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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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 최종원 채권리서치실 실장, 전환금융 여부 확인에 공시 필요

KSSB가 제시한 ESG 공시기준 초안 요약본 표지
KSSB가 제시한 ESG 공시기준 초안 요약본 표지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최근 ESG 금융의 주도적인 흐름으로 부상하고 있는 전환금융이 더욱 활성화되려면 양질의 ESG 공시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최종원 채권리서치실 실장은 20일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 한국회계학회, 한국은행, 한국회계기준원이 공동 주최한 “자본시장 가치제고 지속가능성 의무공시 관련 토론회‘에서 ”현재 EU 택소노미와 기술 로드맵 등에 기초해 전환금융 기준을 정하고 있는데, 투자자 입장에서 해당 투자가 전환금융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기업의 공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환금융 관련 잠재적 환경 영향 평가를 위한 지표와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특히 전환금융은 기업 및 프로젝트 평가 시 다양한 부문과 지역, 글로벌 시나리오, 경로 및 벤치마크 등을 반영해야 하므로 신뢰할 수 있고 비교 가능성을 보유한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실장에 따르면 전환금융은 ’경제활동 가운데 배출 집약적이며 실질적인 친환경 대체재가 없으나, 넷제로 경로에 포함될 수 있는 경제활동을 탈탄소화‘하려는 목적으로 등장했다.

산업부문의 탈탄소화와 기후목표 달성은 물론 금융기관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도 갈색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전환금융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다만 전환금융이나 전환 활동의 기준이나 정의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그린워싱 위험, 단기적인 금융기관의 금융배출량 증가 가능성, 전환금융을 제공받을 기업의 환경 영향 평가를 위한 고품질의 데이터 부족 등이 제약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 실장은 ”금융 투자자에게 전환금융이 비즈니스 기회“라며 전환금융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투자자와 사모펀드, 펀드 매니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의 경우 150억달러 규모의 전환펀드를 조성하고 에너지 전환 사업을 2000억달러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공시, ”지속가능 리스크에 대한 관심과 측정, 관리 증거“

최 실장은 ESG 공시는 ”지속가능 리스크에 대한 (기업의) 내부적 관심과 측정, 관리에 대한 증거“며 ”기후위험으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을 방지하는 보험료“리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단기적인 공시 및 관리 비용만을 고려해 공시를 미루고 있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선제적 관리로 회피할 수 있는 피해 손실 규모를 고려하면 사전에 위험을 측정 및 관리하는 것이 기업에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험의 측정과 관리, 대응, 회피 과정에서 공시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기업은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을 내부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외부에 알릴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를 관리하는 기업의 더 높은 수익성을 올린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최 실장에 따르면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조지 세라핌 등이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1990년대 초에 ESG 성과를 측정, 관리한 기업은 이후 18년 동안 대조군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뒀다.

노르디이 에쿼티 리서치(Nordea Equity Research)가 2017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ESG 등급이 가장 높은 기업이 가장 낮은 기업보다 40%나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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