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환경청(EEA), '30년 55% 감축 달성 청신호
전기 생산 및 난방 배출량은 24% 감소
한국 배출량 6억 2450만톤, 4.6% 감축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유럽연합(EU)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대비 8%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축 실적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31일(현지시각) 유럽환경청(EEA)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990년 대비 지난해 배출량이 약 37%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은 68%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온실 배출량과 경제성장률 사이의 연관성은 사실상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EU 집행위원회 기후행동 및 에너지 대변인인 팀 맥피는 "이러한 흐름이 유지된다면 2030년까지 배출량을 최소 55% 감축한다는 목표 달성 경로에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긍정적인 결과는 특히 재생 에너지원의 성장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특히 전력 생산 및 난방 부문의 배출량은 2022년 대비 24%나 감소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EU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4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EU의 습지와 숲 등 자연적 탄소흡수원 면적은 약 8.5% 증가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건물 부문의 배출량은 약 5.5% 감소했고, 농업 부문의 배출량은 2% 감소했다. 교통 부문의 배출량은 1% 미만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비영리단체 에너지 및 청정 대기 연구 센터(Centre for Research on Energy and Clean Air)의 분석가인 이삭 레비는 올해 1~3분기 EU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9% 추가 감소했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그는 "배출량 감축량의 대부분은 재생에너지 발전의 확대와 태양광 및 풍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설치 용량의 증가 때문"이라면서 "이로 인해 석탄과 가스 발전이 감소했다. 철강 생산을 포함한 다른 부문의 석탄 소비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감소로 인해 EU의 세계 배출량 기여도는 1990년의 15%에서 지난해 6%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1인당 배출량은 여전히 세계 평균인 6.59톤보다 높은 7.26톤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6억 2420만 톤으로, 전년 6억 5450만 톤보다 4.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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