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환경연구센터 우정민 박사팀…상위 5% 국제학술지 게재
피해 규모 큰 정극성 낙뢰 막아 풍력발전 안정성·효율성 높여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전기환경연구센터 우정민 박사팀이 겨울철 해상풍력단지에서 자주 발생하는 '정극성 낙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 개발로 풍력발전기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기는 타워 높이가 높고 주위에 다른 구조물도 거의 없기 때문에 낙뢰에 매우 취약하다. 풍력발전기의 풍력터빈 블레이드에도 낙뢰를 끌어당겨 피해를 최소화하는 '수뢰부'(리셉터, 일종의 피뢰침)가 있지만, 정극성(+) 낙뢰에 대해서는 방호 효율이 낮았다. 정극성 낙뢰는 패턴이 불규칙하고 전류가 커 방호에 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전압에 +극과 -극이 존재하듯 낙뢰에는 정극성(+)과 부극성(-)이 존재한다. 구름이 양전하, 지면이 음전하를 띠면 정극성 낙뢰가 내리친다. 그 반대는 부극성 낙뢰가 생긴다. 낙뢰의 90%는 부극성이다.
정극성 낙뢰는 상대적으로 낮은 확률로, 구름의 고도가 낮아지는 겨울철에 주로 발생한다. 그러나 정극성의 경우 전류의 세기가 매우 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우정민 박사팀은 정극성 낙뢰가 부극성과 달리 기존 블레이드 날개 끝에 있는 수뢰부를 피해 블레이드 옆 가장자리에 내리쳐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블레이드 옆 가장자리에도 수뢰부를 최적으로 위치시키는 새로운 설계법(edge receptor)을 고안해냈다.
이번 연구 결과 논문은 재생에너지 분야 상위 5% 국제학술지인 'Results in Engineering'에 게재됐다. 또 전기에너지산업 분야 글로벌 플랫폼인 국제대전력망협의회(CIGRE)의 공식 저널에도 기고됐다.
우 박사는 "풍력터빈 블레이드를 대상으로 정극성 낙뢰 대책을 설계하고, 실험적 검증도 성공적으로 수행한 기관은 전 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풍력발전과 전력망 건설 시차 고려한 계통 계획 필요
- 중국, 글로벌 기후금융 주도권 쥐나…"EU와 협력 기회"
- LS, ‘배·전·반’ 사업 전방위 확대...‘양손잡이 경영’ 박차
- 독일, 풍력발전 지원 정책 패키지 발표...사이버 보안규제 강화
- 대만, 日·필리핀에 재생에너지 발전소 만들어 해저 수입 추진
- 상반기 육상풍력 터빈 수주 23% 증가… 중국 제외 시 감소
- 영국, 풍력발전 용량 30GW 달성...재생에너지 비중 46.4%
- 전세계 소비전력 40%가 무탄소 전원...풍력∙태양광 14% 차지
- 덴마크, 해상풍력 '에너지 인공섬' 완공 '36년으로 연기...비용 상승탓
- 50조원 초대형 해상풍력 입찰시장 열린다...원전 8기 맞먹는 규모
- 영광에 365㎿ 해상풍력단지 들어선다...5.7㎿ 풍력발전기 64기 설치
- 내년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에 2.7조 투자...무탄소 에너지 최고 비중
- 국내 최대 민간주도 '전남해상풍력 1단지' 상업운전 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