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재생에너지기구, 지난해 확충된 473GW 발전용량 중 81%가 화석연료 보다 가격 경쟁력 우위
태양광 발전 비용 1KW당 4센트까지 떨어져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화석연료 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 가까이 하락했으나 재생에너지의 가격 경쟁력 우위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NEA)는 24일 발간한 ‘2023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 보고서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473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가 신설된 가운데, 이중 81%의 설비가 화석연료 발전보다 낮은 발전 비용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전원별 가중평균 비용은 태양광이 12% 하락했고 육상풍력은 3%, 해상풍력은 7%, 태양광은 4$, 수력발전은 7% 각각 하락했다.
보고서는 “수십년에 걸쳐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 낮아져 특히 태양광과 풍력 발전 기술 발전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의 사회경제적 이익이나 환경적 이익에 대한 설득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비용은 1KW당 4센트(약 53원)까지 떨어졌다. 따라서 지난해 태양광 발전 비용은 화석연료나 원자력보다 56% 낮았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200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전력 부문의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한 비용 절감액이 최대 4090억달러에 달했다.
IRENA의 프란체스코 라 카메라 사무총장은 “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에 비해 비용 경쟁력이 있다”며 “장기적인 지원 정책에 따른 선순환이 이루어지면서 기술 발전과 비용 절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30년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11.2TW에 도달해야
그는 “낮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은 COP28에서 합의한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는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인센티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이 11.2TW에 도달해야 하며 2030년까지 연평균 1044GW의 발전 용량이 추가돼야 한다. IRNE의 ‘세계 에너지 전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태양광과 육상 풍력의 발전용량만 8.5TW에 달할 전망이다.
2030년 재생에너지 3배 확충 목표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뿐 아니라 에너지 저장장치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고서는 에너지 저장장치 설치 비용이 2010년부터 2023년 사이에 89%나 하락해 재생에너지 보급과 전력망 과부하 문제 해소를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도 2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생산 능력과 각국의 정책적 지원,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린다는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IEA는 다만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2500만km의 전력망 확충과 현대화가 필요하고 1500GW 규모의 에너지 저장장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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