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F, 에너지 전환 용도 차입이 정부 부채 증가 주 요인
2분기 세계 부채 312조달러...역대 최대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에너지 전환 비용 부담을 위한 차입을 늘림에 따라 오는 2050년까지 정부 증가분의 3분의 1 이상을 에너지 전환 비용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금융협회(IFF)는 25일 내놓은 ’2분기 글로벌 부채 모니터(Global Debt Monitor)‘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에너지 전환 비용이 정부 부채 증가를 불러온 주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IIF는 “많은 나라 정부가 이미 예산의 많은 부분을 이자를 갚는데 사용하고 있어 (에너지 전환 비용이) 앞으로 상당한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IIF는 또한 정부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대해 경고했다. 세계 정부 부채는 2분기 말 92조달러를 기록했다. 2030년에는 145조달러, 2050년에는 440조달러로 정부 부채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IIF는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돼 세계 부채 증가 속도가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선진국과 신흥국 정부 모두 부채 증가 문제를 해결할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는 점이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민간의 부채를 합한 부채는 올해 들어 2분기말까지 2조1000억달러(약 41경 4000조원) 증가한 312조달러를 기록했다. IIF는 1분기말 세계 부채를 313조달러로 잠정 발표했으나, 확정치가 이 보다 줄어들어 2분기말 수치가 역대 최대치로 기록됐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중국, 스웨덴의 부채가 늘어난 반면, 다른 유럽 국가와 일본의 부채는 감소했다.
세계 GDP 대비 부채 비율은 327~328% 수준을 나타냈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채무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IIF는 현재로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선진국에서는 가계와 기업 부채가 감소하면서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으나, 신흥국의 경우 245%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 대비 25%p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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