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EU CSRD 기반으로 한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 요구사항 확대
폭스바겐, 차세대 전기차 기술 개발 위해 리비안에 50억 달러 투자
MUFG,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 기술 회사에 투자...1억 달러 규모

기업 ESG
◆ MUFG,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 기술 회사 LanzaJet에 투자
일본의 미쓰비시 금융그룹(MUFG)이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SAF) 생산 기업 란자제트(LanzaJet)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회사가 에탄올에서 SAF로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1억 달러 규모의 성장 펀딩 라운드의 일부다.
란자제트는 탄소 재활용 기술 회사인 란자테크(LanzaTech)가 2020년에 출시한 "Alcohol-to-Jet" 기술을 개발해 ▲저탄소 사탕수수 ▲산림 잔여물 ▲농업 폐기물 ▲유기 폐기물과 같은 원료를 포함한 폐기물 기반 및 지속 가능한 에탄올 공급원에서 SAF 및 재생 가능 디젤을 생산한다.
새로운 투자는 란자제트가 올해 초 조지아주에 최초의 상업적 규모의 에탄올-SAF 공장을 설립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공장은 연간 1000만 갤런의 SAF와 재생 가능한 디젤을 생산한다. 란자제트는 이 공장이 2030년까지 10억 갤런의 SAF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란자제트는 이번 MUFG의 투자가 SAF 생산을 확장하려는 노력을 더욱 가능하게 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프라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 폭스바겐, 차세대 전기차 기술 개발 위해 리비안에 50억 달러 투자
거대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 그룹과 전기차 생산업체 리비안이 새로운 합작 투자 출범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각 회사의 전기차에 사용될 차세대 전기 설계방식 및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폭스바겐은 약 50억 달러를 리비안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합작 투자는 폭스바겐이 자사 차량을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는 것을 가속화함에 따라 이루어졌다. 폭스바겐은 지난 2021년 'Way to Zero' 계획을 공개하고 2030년까지 유럽 내 신차 판매량의 70% 이상을 전기 자동차로 만들기로 약속한 바 있다. 폭스바겐은 또한 2033년부터 유럽에서 전기 자동차만 생산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와 규제
◆ 스위스,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 요구사항 대폭 확대 검토
스위스 정부는 지속가능성 관련 기업 거버넌스 규칙을 국제 시스템, 특히 EU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에 맞추기 위한 새로운 협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 요구사항을 확대하고 의무 보고 대상이 되는 기업의 수를 크게 늘리는 제안이 포함된다.
이러한 스위스 연방 의회의 제안은 EU에서 CSRD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CSRD는 EU의 기존 비재무 보고 지침(NFRD)에서 크게 나아가,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기업 수가 약 1만 2000개에서 5만개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고 환경, 인권 및 사회 기준, 지속 가능성 관련 위험에 대한 기업의 영향에 대한 보다 자세한 보고 요구 사항이 도입됐다.
스위스 연방 의회는 "국제적으로 조율된 법안을 선택했다"면서, EU와의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고려할 때 "스위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새로운 EU 규정의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현재 직원이 500명 이상인 대기업과 이와 비슷한 수준의 기업들 대해 의무적인 지속가능성 보고를 요구하고 있다. CSRD 기준과 유사하게 직원 250명, 총 자산 2500만 스위스 프랑(2600만 유로), 매출 5000만 스위스 프랑(5200만 유로)을 보유한 회사에 지속가능성 보고 요구 사항을 도입한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보고 회사 수가 현재 300개에서 약 350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스위스는 또한 환경, 인권, 부패 분야의 위험과 이에 취해진 조치에 대한 공개, 외부 보증 요구 사항을 포함해 보고 요구 사항이 더욱 엄격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지속 가능성 보고를 위해 EU 표준이나 다른 동등한 표준을 사용하도록 선택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동시에 스위스 정부는 지속가능성 보고 요구 사항을 준수하는 데 드는 비용에 주목하면서 정부가 기업이 새로운 규칙을 구현하는 데 어떻게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캐나다, 새로운 기업 그린워싱 규정을 법률로 통과
캐나다 정부가 그린워싱, 즉 기업이 자사 제품이나 사업 활동의 환경적 이점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을 하는 행위를 규제하기 위한 일련의 새로운 규칙을 통과시켰다. 새로운 법률은 캐나다 경쟁법에 대한 개정안의 일환으로 통과됐다. 정부는 이 개정안이 "오도된 '그린워싱' 주장을 금지하는 것을 포함하여 소비자, 근로자 및 환경에 대한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개정된 법률의 "기만적인 마케팅 관행" 조항에 따라 기업은 "적절한 테스트에 근거하지 않은 환경 보호 또는 복원 또는 기후 변화의 환경적, 사회적, 생태적 원인 또는 효과 완화에 대한 제품의 이점"을 대중에게 표현할 수 없다. 즉 "국제적으로 인정된 방법론에 따라 적절하게 입증되지 않은 환경 보호 또는 복원 또는 기후 변화의 환경적, 사회적, 생태적 원인 또는 효과 완화를 위한 사업 또는 사업 활동의 이점"에 대한 표현이 금지되는 것이다.
특히, 제품, 사업 및 사업 활동에 대한 주장과 관련하여 이 법률은 입증의 책임이 "진술을 하는 사람에게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제품이 그린워싱의 여지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쪽이 아니라, 기업이 자신들의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할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이 법안에는 사기성 마케팅 조항을 위반하는 회사에 대해 최대 1000만 달러, 사기 행위로 얻은 이익 가치의 3배 또는 회사 자산 가치의 3% 중 더 큰 벌금이 부과되는 중대한 처벌이 포함되어 있다.
ESG 이니셔티브
◆ ISO, 글로벌 넷제로 표준 출시 예정
국제 표준화 기구(ISO)가 기업의 넷제로 목표와 전략에 대한 명확성과 신뢰성을 제공하고, 그린워싱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넷제로에 관한 새로운 국제 표준 개발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 넷제로 표준 개발은 2022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ISO의 탄소중립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데 따른 것으로, 조직이 포괄적인 탄소중립 전략을 수립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모범 사례 도구를 제공한다. ISO는 독립적으로 검증 가능한 국제 넷제로 표준으로 발전시킬 것이며, 이는 2025년 11월 COP30 회의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 "미국, 2032년이면 풍력·태양광발전이 전체 발전량 45% 차지"
- ISSB, 전환계획 공시 가이던스 제시...자연자본 공시기준 TNFD 권고안 활용
- EU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45% 기록...회원국 간 협력 강화
- EU 삼림벌채규정 놓고 갑론을박…연내 시행 물 건너 가나
- 탄소제거 크레딧 시장, “‘30~35년 연간 1000억달러로 성장 가능”
- 덴마크, 농업에도 세계최초 탄소세 부과…’30년부터 톤당 43달러
- EU, 저소득 회원국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32억 달러 투자
- RE100, 일본 정부에 "재생에너지 용량 2035년까지 3배 늘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