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현대화 기금, 저소득 회원국의 에너지 시스템 효율화 지원
태양광 설치 및 전기차 충전인프라 개선 등 39개 프로젝트 지원
EU ETS 수익금으로 운영...ETS, '30년까지 400억 유로 수익 창출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성명을 통해 저소득 회원국의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에 약 30억 유로(미화 32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유럽연합 배출권 거래제도(EU ETS)의 수익금으로 충당된다.
이번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투자는 EU의 현대화 기금(EU’s Modernisation Fund)을 통해 이뤄졌다. 2018년에 결성된 현대화 기금은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10개 저소득 회원국의 에너지 시스템 현대화와 에너지 효율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2024년에는 그리스,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등 수혜국이 추가되어 13개국으로 확대됐다. 현대화 기금은 EU ETS 수익금으로 운영된다.
이번 투자금은 현대화 기금이 출범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지출이며, 현재까지 현대화 기금의 총 지출액은 126억 5000만 유로(135억 8613만 달러)에 달한다. EU 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10개국 39개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에너지 시스템 현대화 ▲에너지, 산업 및 교통 부문 온실가스 배출 감소 ▲에너지 효율 개선을 촉진할 예정이다.
선정된 프로젝트 중에는 ▲크로아티아의 공공 수도 공급 기관을 위한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 용량 설치 ▲슬로바키아의 재생 가능 수소 생산 및 고효율 열병합 발전 ▲폴란드의 대형 운송 차량 전기 충전 인프라 개선 등이 있다.
EU의 봅커 훅스트라 기후행동 집행위원은 성명을 통해 “30억 유로에 달하는 지출은 기후 중립을 향한 유럽의 전환에 있어 또 다른 진전을 의미한다"면서 “이 기록적인 수치는 탄소 배출권 가격 책정과 수익을 우리 시민, 산업 및 기후에 이익이 되는 녹색 전환에 투자하는 일의 이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화 기금의 자금 출처인 EU ETS는 발전, 정제, 철강, 시멘트, 종이, 화학, 상업 항공 등 주요 온실가스 집약 산업의 탄소 배출에 가격을 책정한다. 지난해 EU 의회 의원들은 EU ETS의 적용 업종 범위를 확대하고, 규제 대상에 요구되는 직접 배출 감소량을 높이며, 무상할당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데 합의했다. 현재 EU ETS는 2020년~2030년 사이에 약 400억 유로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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