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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재생에너지 보급 드라이브…“비중 급증할 것"

  • 기자명 김연지 기자
  • 입력 2024.07.09 14:16
  • 수정 2024.07.09 2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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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광물자원부와 에너지부 분리…에너지와 석탄 분리 의도
현 장관, 투자자들에 명확한 시그널…업계와 재생에너지 장애물 논의
재생에너지 자원 풍부…”아프리카 대륙 재생에너지 선두주자 될 것”

남아공의 라목고파 에너지전기장관이 지난 8일 전기 분배 및 발전 성과에 대해 언론에 브리핑을 실시했다. 사진=남아공 에너지전기부 공식 X(구 트위터) 계정
남아공의 라목고파 에너지전기장관이 지난 8일 전기 분배 및 발전 성과에 대해 언론에 브리핑을 실시했다. 사진=남아공 에너지전기부 공식 X(구 트위터) 계정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이 “공격적"인 속도로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아공의 전기에너지부 장관 크고시엔초 라목고파가 직접 나서 투자자들에게 신호를 보낸만큼 향후 구체적인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와 지원 계획, 정책 입안에 귀추가 주목된다. 

크고시엔초 라목고파 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각)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생 에너지에 대해 매우 공격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며 “향후 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더불어 투자자들에게 "우리가 그 길을 가고자 한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임 에너지부 장관 그웨데 만타셰가 보인 정책 방향성과 사뭇 다르다. 만타셰 전 장관은 임기동안  녹색 에너지 전환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력에 저항할 것을 거듭 촉구하며, 에너지 전환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남아공 정부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 내각 구성에서도 드러난다. 지난달까지 에너지부는 광물자원에너지부에 포함돼 있었다. 만타셰 전 장관은 광물자원에너지부 장관으로서 에너지 정책을 담당했다. 그러나 새롭게 구성된 내각에서 에너지부는 광물자원부로부터 분리되어 기존 전기부와 통일되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만타셰는 여전히 광물자원부 장관에 머무르지만, 대통령은 그의 업무 관할에서 에너지를 뺐다”면서 “많은 이들이 광물 및 자원 연합이 발전원으로서 석탄을 선호하는 경향을 조성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에너지와 석탄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으로 논평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기후 감시 기관 기후 투명성(Climate Transparency)의 연구에 따르면, 남아공의 국영 전력 회사인 에스콤(Eskom)은 대부분의 전력을 석탄 화력 발전소에 의존한다. 남아공은 전세계 상위 15개 온실가스 배출국에 속하며, G20 주요 경제국 중에서도 탄소 집약도가 가장 높다. 영국, 프랑스보다 더 많은 배출량을 기록하고 있다. 

남아공은 동시에 재생에너지 발전에 유리한 환경적 조건을 갖춘 국가이기도 하다. 남아공은 40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반사막 지역과 강풍이 부는 광활한 해안선을 가지고 있다. 

라목고파 장관은 남아공의 녹색 에너지 전환이 "필요한 것보다 더 오래 걸렸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자신의 우선순위는 사업가들을 만나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참여 의지를 약화시키는 장애물"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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