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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의 잠재적 러닝메이트들 기후정책...기후대응 열성파 많아

  • 기자명 김연지 기자
  • 입력 2024.07.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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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해리스 러닝메이트에 경합주 출신 백인남성 정치인 지목가능성↑
조시 샤피로·로이 쿠퍼·마크 켈리·피트 부티지그 등 유력 후보로 지목돼
각 후보들 기후 정책에 적극적 행보 보여와...기후 발언들도 꾸준히 해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리 해리스 미 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리 해리스 미 부통령. 사진=연합뉴스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통령 지명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통령 후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부통령 유력 후보도 3~4명으로 추려지면서 이들이 기후정책에 어떤 행보를 보여왔는지, 어떤 기후 발언을 해왔는지도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체적으로 적극적인 정부의  기후대응 정책을 주장해온 열성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즈(NYT), 블룸버그,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가 표의 ‘확장성’을 위해 경합주 출신 백인 남성 정치인을 러닝메이트로 발탁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유력 후보자는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인디애나주 출신 피트 부티지그 교통부 장관로 추려볼 수 있다. 

조시 샤피로, 메탄 배출량 통제 촉구 소송 제기하기도

블룸버그에 따르면, 샤피로 주지사는 펜실베니아 주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8년 트럼프 행정부 산하 환경보호청(EPA)이 석유 및 가스 사업에서 메탄 배출을 통제하지 못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펜실베니아 주 법무부에 성명에 따르면, 당시 EPA는 석유 및 가스 산업의 공급원에서 메탄 배출을 제어하기 위한 지침을 수립하지 않음으로써 대기정화법(Clean Air Act)에 따른 의무를 "불합리하게 지연"했다. 

당시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아이오와, 뉴욕, 워싱턴 등 14개 주 법무장관과 함께 소송을 제기한 샤피로 주지사는 “펜실베이니아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천연가스 생산 주이며, 이로 인해 메탄 배출량이 높다”면서 “메탄은 펜실베이니아 주민들에게 천식과 심장 및 폐 질환을 포함한 상당한 건강 위험을 초래해 필라델피아의 소아 천식 발병률은 전국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다"고 소송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 펜실베니아 주 주지사에 출마한 샤피로는 탄소 배출을 제한하기 위한 다주 간 협력체 지역 온실가스 이니셔티브(RGGI)에 펜실베이니아를 계속 참여할지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 대신 지난 3월, 샤피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면서 RGGI를 대체할 독립적인 탄소 가격 프로그램을 만들고, 2035년까지 전력의 절반을 무탄소 에너지원에서 구매하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펜실베니아는 천연가스의 땅이기도 하다. 샤피로 주지사는 지난 2020년 석유 및 가스 기업들의 프래킹 (fracking) 공법에 대한 2년간의 조사를 마쳤다. 프래킹 공법이란 물과 화학물질을 지하에 고압으로 주입해 접근이 어려운 석유나 가스를 추출하는 시추 기술로, 대기와 지하수를 오염하는 공법으로 알려져있다. 

샤피로 주지사는 프래킹 공법을 금지하는 법안 대신, 지역의 천연가스 기업과 계약을 맺고 시추 회사가 사용하는 화학 물질을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결정은 환경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로이 쿠퍼, ‘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 목표

로이 쿠퍼 주지사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역임하는 동안 강력한 허리케인과 홍수를 통해 기후 기후재난을 경험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쿠퍼 주지사는 “기후 변화에 맞서고, 주를 더욱 탄력적으로 만들고, 미래 자연재해의 영향을 줄여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후 그는 2030년까지 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고 2050년까지 대기 중 탄소량이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또한 2030년까지 공공시설의 탄소 배출량을 70% 감축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으며, 전기 자동차의 확대를 지지하고 청정 에너지 전환에서 환경 정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메릴랜드와 함께 해안 서식지, 숲, 농지 20만 에이커가 보존, 개선 또는 복원되도록  4억 2천만 달러 이상의 연방 기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EPA의 기후 오염 감소 보조금(CPRG) 프로그램에 따른 대규모 지원인데, 노스캐롤라이나는 600에이커가 넘는 해안 서식지를 복원하고, 5만 5000에이커가 넘는 공간을 재조림하고, 1200그루의 도시 나무를 심고,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공원을 3300에이커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마크 켈리, “지구 대기는 얇은 콘텍트 렌즈…지구 더 잘 관리해야"

마크 켈리 미국 상원의원은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애리조나주에서만 645명이 사망한 이후 지구온난화와 기후재난의 심각성에 대해 공식적인 발언을 계속해왔다. 전직 우주비행사이기도 한 켈리 상원의원은 지난해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구 대기를 얇은 콘택트렌즈에 비유하며 “우리는 지구를 더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애리조나인 상원의원인 무소속 커스틴 시네마와 지난 2021년 농부들이 탄소를 저장하는 농업 기술을 사용할 경우 재정적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후 솔루션 재배법(Growing Climate Solutions Act)을 공동발의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미국 상원에서 통과되었다. 

켈리 의원은 또한 2022년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의 최종 협상 과정에서 가뭄 완화를 위한 보조금 40억 달러를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현재  그는 에너지 및 천연자원 위원회, 환경 및 공공산업 위원회 등  5개의 상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마크 켈리 상원의원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상원위원회들에서 켈리는 ▲깨끗한 식수 접근성 향상 ▲환경보호 ▲농촌 경제 개발 지원 ▲가뭄 대응과 물 자원 확보 ▲미국의 에너지 독립성 증진 등을 우선순위에 두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피트 부티지그, ‘50년까지 탄소중립국 되기 위한 2조 달러 연방투자 제안

블룸버그에 따르면 “부티지그는 바이든의 미국 교통부 장관으로서 2021년 초당적 인프라 법안을 시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인프라법은 향후 10년간 연방 정부의 보조금 1조 2000억 달러가 투입되는 주요한 법안으로, 미국 전역의 대대적인 인프라 개보수 작업에 나선다. 주요 도로 및 고속도로 개보수, 암트랙 개선 등 철도 현대화, 전기차 충전소 50만개 건설, 전력망 현대화, 인터넷망 증설 등 거의 모든 영역의 공공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 

그는 또한 폭스 뉴스와 같이 많은 민주당원들이 기피하는 환경에서 상대진영과 토론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광범위한 기후 의제에 대해 꾸준히 언급하는 기후 메신저 역할을 도맡아왔다. 교통부 장관으로서 부티지그는 기후 대응에 기여하는 교통의 역할과 대안으로서 교통 부문의 잠재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출마한 그는 2050년까지 미국을 탄소중립국으로 만들기 위해 2조 달러의 연방 보조금과 투자를 실행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후보자 시절 피트 부티지그는 “기후 변화 해결에 대한 제 비전은 우리가 해야 할 기술적 변화, 우리가 해야 할 투자, 그리고 올바른 일을 하는 기업에 대한 책임에 관한 것만이 아니다"라면서 “모든 사람을 솔루션의 일부로 초대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기후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치권에서 기후변화를 초당적으로 다뤄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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