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보다 강력하고 정교한 기후정책 의지
환경 정의 통한 경제 및 인종적 불평등 해소에 관심

[ESG경제신문=홍수인 기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앞설 것이란 여론 조사가 나오면서, 해리스의 지속가능성 관련 기후정책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리스의 기후 관련 정책 구상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과 많은 면에서 일치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한다.
공통점은 해리스와 바이든 모두 그린 뉴딜(Green New Deal)을 지지하며, 기후 변화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사실이다. 두 사람은 모두 환경 정의와 청정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환경 정의는 공공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포함한다. 해리스는 깨끗한 공기와 물을 보장하고, 유해 화학물질로부터 지역사회를 보호하는 정책을 지지했다
해리스, 환경정의 통한 불평등 해소에 큰 관심
두 사람의 기후정책 구상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해리스가 환경 정의와 관련된 이슈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기후 변화가 경제 및 인종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해리스는 저소득층 및 유색인종 커뮤니티는 기후 변화의 부정적인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으며, 이러한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그녀는 기후 정의가 단순히 환경 보호를 넘어서 사회적 정의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리스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의원과 함께 기후평등법(Climate Equity Act)를 발의하여 정부의 환경 정책이 경제 및 인종 불평등을 고려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기후 정책이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게 적용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기후 행동의 국제적 협력과 리더십 강조
해리스는 기후 변화에 대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녀는 지난해 UAE 두바이에서 열린 COP28 회의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글로벌 노력을 가속화할 필요성을 역설하며, 기후 행동을 지연시키려는 세력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바이든의 정책과 일치하지만, 해리스는 국제 무대에서 더 강력한 발언을 했다.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을 추진하려는 의지를 보여왔다. 그녀는 바이든이 대통령으로서 참석하지 못한 국제 기후회의들에 적극 참석하여 미국의 기후 변화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오염물질 배출 책임과 투자 촉구
해리스는 대기업과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업들에게 책임을 묻는 정책을 지지한다. 이를 통해 환경 피해를 줄이고, 피해를 입은 커뮤니티에 대한 보상을 촉진하려고 한다. 이는 기업들이 환경 파괴 행위에 대한 경제적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리스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와 지원이 불평등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녀는 기후 대응 자금을 통해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커뮤니티가 기후 변화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그녀는 10년 동안 10조 달러를 투자하여 기후 변화의 최악의 영향을 막기 위한 초기 대응을 제안했다.
해리스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 바이든이 약속한 친환경 투자에 대한 보조금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며, 이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은 보도한다. 삼성전자, LG, SK, 현대차 등 미국 현지에 세액공제 등 보조금을 받고 공장을 짓기로 한 한국 기업들로선 불확실성이 그만큼 해소되는 셈이다.
"해리스, 가상대결서 트럼프에 우위"
한편 해리스가 미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양자 가상대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23일 나왔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101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날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4%를 기록, 42%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제3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42%, 트럼프 전 대통령 38%,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8% 등을 각각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다자 가상대결의 오차범위를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은 채,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 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 플라스틱 구매 큰손 美정부, ‘3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결정
- 바이든, 미 전역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에 43억달러 보조금 지급
- 미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 해리스…화석연료 산업에 강경행보 주목
- 美, 저소득층 에너지 지원 사업에 200억 달러 투입
- 미, 기후대응 타깃에 '아산화질소' 추가 지정...50% 감축 목표
- 해리스의 잠재적 러닝메이트들 기후정책...기후대응 열성파 많아
- 미국 진출 중국 기업 세액 공제 제외 추진…상원의원 법안 발의
- 공화당 하원의원 18명 "IRA 혜택 폐지 원치 않는다" 서한
- 미 대선 뒤 지속가능 금융 전망은…비관론과 낙관론 뚜렷하게 교차
- 기후변화와 인권 국제 컨퍼런스... 인권위 등 주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