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그린딜기금 교통분야 역대 최대
투자금 80% 철도 개선 프로젝트에
수송부문 배출량 '50년까지 90% 감축 목표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속가능하고 스마트한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70억 유로(한화 약 10조5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투자금은 총 134개의 교통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에 할당되며, 이는 교통 분야에 대한 CEF(유럽 연결 기금)의 역대 가장 큰 규모의 투자라고 밝혔다. CEF는 EU그린딜(Green Deal)을 이행하기 위한 핵심적인 자금 지원 수단으로, 회원국 간 에너지, 교통 및 통신 분야 인프라 사업 자금 지원을 위해 조성한 기금이다.
EU 그린딜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경제 및 산업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 로드맵으로, 2050년까지 ‘기후중립(Climate Neutrality)’을 달성한다는 목표 하에 추진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EU는 그중 수송(교통) 부문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1990년 대비 90% 감축하기 위해 ‘지속가능하고 스마트한 이동수단 전략’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 EU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도로수송의 상당부분을 철도 및 내륙수로와 연계하는 등 운송수단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 교통관리 시스템 구축과 같은 디지털 기술 활용을 추진하는 한편, 교통요금과 연료가격 조정, 저공해 및 무공해 차량 전환을 위한 관련 제도 정비 등을 추진한다.
집행위는 투자금의 약 83%는 EU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고 유럽의 철도, 내륙 수로 및 해상 운송경로를 개선하거나 현대화하는 프로젝트에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금의 약 80%가 철도 개선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또한 아일랜드, 스페인, 핀란드 등의 20여개 해상 항만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도 투입된다. 내륙 수로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에는 프랑스-벨기에 등의 국경 간 교통 프로젝트와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의 내륙 수로에도 자금을 투입해 유럽의 강과 운하를 통한 수송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육상 교통에서 지능형 교통 시스템 및 서비스(ITS)을 도입하고, 항공 운송에서 더욱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유럽단일영공(Single European Sky, SES)을 추진하는 프로젝트에도 자금이 투입된다. 우크라이나와 EU 간 수출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국경 인프라 개선과 우크라이나 철도의 EU 통합도 추진한다.
EU 기후행동 집행위원이자 수송 부문 책임자 봅커 훅스트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투자는 “유럽의 교통 네트워크를 더욱 깨끗하고 효율적인 운송 수단으로 혁신하고 교통 전반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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