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퓨얼서비스, 혼합 SAF 공급...최소 100만~ 최대 500만 갤런까지
제트블루, '35년까지 연료 수명주기 내 배출량 50% 감축 약속
기업고객들에 '지속가능한 여행' 옵션 제공...스코프3 배출량 감축 도움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미국의 저가항공사 제트블루가 연료 공급업체 월드퓨얼서비스와 뉴욕 JFK 공항에서 사용할 지속가능항공유(SAF) 500만 갤런에 대한 새로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연료는 이르면 올 4분기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월드퓨얼서비스(World Fuel Services)는 지난 1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월드퓨얼서비스는 제트블루에 혼합 SAF를 공급하게 된다. 혼합 SAF는 바이오 연료 제조업체 다이아몬드 그린 디젤(Diamond Green Diesel LLC)이 생산한 SAF와 기존 제트 연료를 혼합한 것이다. 다이아몬드 그린 디젤은 동물성 지방, 폐식용유, 옥수수유 등으로 SAF를 생산한다.
이들의 계약 기간은 12개월로, 제트블루는 최소 100만 갤런(혼합 약 330만 갤런)의 SAF를 공급받게 되며, 최대 400만 갤런(혼합 약 1330만 갤런)까지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한편, 제트블루는 지난 2022년 항공연료의 생산, 공급,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료의 수명주기 배출량을 2035년까지 50% 감축하겠다는 약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항공사의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SAF로의 전환이 배출량 감축에 크게 기여할 핵심적인 탈탄소화 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트블루는 또한 지난 2022년에 기업고객의 여행 배출량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SAF 인증서 구매, 제트블루가 운항하는 모든 국내선 항공편의 무료 탄소 상쇄 서비스, 배출량 보고를 위한 맞춤형 여행 데이터 및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여행 파트너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스코프3(Scope 3) 배출량에 해당하는 여행 및 출장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상품이다.
월드퓨얼의 공급 및 트레이딩 담당 수석 부사장 브래드 허위츠는 "혼합 SAF 시장을 성장시키고 항공업계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전체 공급망에 걸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제트블루와 협력해 미국 동부 해안에서 SAF를 위한 일관된 공급 네트워크를 성장시키려는 월드퓨얼의 야망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트블루의 지속가능성 및 ESG 부문 전무이사인 사라 보그단은 "여행과 상거래의 글로벌 허브로서 뉴욕은 책임 있는 사업의 중심지”라면서 “우리는 뉴욕 지역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회사들에게 보다 지속가능한 옵션에 대한 수요와 관심을 보여주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