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AF 생산량 하루 3만 배럴로 늘어...대규모 프로젝트 가동 영향
SAF 포함 기타 바이오연료 생산량도 50% 증가...내년에도 증가세 지속
'50년까지 항공유 100% SAF로 대체 목표...'30년까지 연간 30억 갤런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미국의 지속가능 항공유(SAF) 생산 용량이 올해 내로 전년대비 1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건설중인 모든 프로젝트의 추가생산 설비가 가동되면 하루 약 2000 배럴(b/d)에서 거의 3만 배럴로 늘어난다는 얘기다.
미에너지정보국(EIA)은 17일 정유업체들이 잇따라 올해 안에 대규모 SAF 생산시설 가동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정유업체 필립스 66의 로데오 리뉴얼 프로젝트는 올 여름부터 최대 약 1만 배럴(b/d)의 SAF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아몬드 그린 디젤 공장의 포트 아서 SAF 프로젝트는 연말까지 약 1만 5000 배럴의 SAF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AF는 지속가능 항공유로, 농업 및 폐기물 원료에서 생산된다. SAF는 최근 몇년간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재생가능연료 표준(RFS), 연방 세금 공제, 연료 사용을 장려하는 주정부 프로그램 및 세액 공제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투자가 증가해왔다.
백악관은 또한 2050년까지 미국 항공연료 수요의 100%를 SAF로 충족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그 중간목표로 2030년까지 연간 최소 30억 갤런(약 7146만 배럴)의 SAF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하루 약 160만 배럴의 항공유가 소비됐으며, 2050년 미국의 하루 항공유 수요는 200만 배럴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EIA는 SAF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미국 바이오 연료 생산량이 전년대비 약 50% 증가하고, 2025년는 2024년 대비 거의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바이오 연료에는 지속가능 항공유(SAF), 재생 난방유, 재생 나프타, 재생 프로판, 재생 휘발유 및 개발 및 상용화 단계에 있는 다양한 신규 바이오 연료가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미국의 바이오 연료 생산량은 2023년 1만 9000 배럴(b/d)에서 2025년 5만 1000 배럴로 증가한다. EIA는 이같은 바이오 연료 생산량의 증가는 “미국 내 SAF 생산능력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며 "SAF와 부산물의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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