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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26년부터 모든 출발 항공편에 SAF 의무화

  • 기자명 김연지 기자
  • 입력 2024.02.20 14:44
  • 수정 2024.02.21 0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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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부터 싱가포르 출발 모든 항공편 SAF 1% 이상 사용해야
30년 3~5%로 확대, 50년까지 항공 전체 배출량 넷제로 목표

싱가포르의 야경. 사진=픽사베이
싱가포르의 야경. 사진=픽사베이

[ESG경제=김연지 기자] 싱가포르가 2026년부터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에 지속가능항공연료(SAF) 사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ESG투데이에 따르면,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 치홍닷(Chee Hong Tat)은 지속가능한 항공 허브 청사진과 함께 항공 부문의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는 2026년부터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에 1% 이상의 SAF 사용을 의무화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SAF 사용 비율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규정이 포함돼 있다. 

청사진을 개발한 싱가포르 교통부 산하 민간 항공국(CAAS)은 2030년까지 국내 항공편 운영으로 인한 배출량을 20% 감소시키고, 2050년까지 국내 및 국제 항공편 전체의 배출량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 부문 탄소 배출량의 대부분은 연료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폐식용유 및 농업 잔류물과 같은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생산되는 SAF는 단기 및 중기적으로 항공 산업의 탄소 배출 감소에 중요한 도구로 여겨진다. SAF 생산업체들은 이 연료가 기존 화석 연료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CAAS는 SAF 사용이 2050년까지 항공 부문이 넷제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분에서 약 2/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새로운 청사진에 따라 2026년부터 싱가포르 출발 항공편은 의무적으로 연료 중 1%를 SAF로 채워야 한다. CAAS는 2030년까지 SAF 사용 비중을 3~5%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이런 목표는 글로벌 상황과 SAF의 공급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청사진은 SAF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여러 이니셔티브를 포함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SAF 부담금’ 도입이 있다. CAAS는 의무적인 SAF 사용 비율과 예상 SAF 가격을 기반으로 SAF 구매에 사용될 SAF 부담금 도입을 제안했다. 부담금은 이동 거리 및 좌석 등급을 고려해 책정된다. 부과된 부담금은 SAF 생태계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CAAS 추산에 따르면, SAF 1% 사용에 따른 부담금은 싱가포르-도쿄 티켓 가격을 4.5달러(약 6000원), 싱가포르-런던 티켓 가격을 12달러(약 1만 6000원)까지 올릴 수 있다. 기타 이니셔티브로는 싱가포르 항공 허브를 위한 ▲SAF 공동 구매 ▲싱가포르 및 지역 내 SAF 생산 기반 구축 ▲항공기 기단 교체 및 운영 개선 투자 등이 있다.

CAAS는 SAF 이니셔티브 외에도 싱가포르 내 공항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및 재생 에너지 배치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향후 5년간 항공사들에 성능 기반 항법 향상, 게이트-투-게이트 항로 최적화 등을 포함한 항공교통관리(ATM) 운영 개선을 통해 연료 사용 및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대안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CAAS에 따르면 이러한 ATM 이니셔티브 이행으로 10% 정도의 배출량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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