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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알루미늄 소비... 친환경적 생산 공법 찾아야

  • 기자명 박가영 기자
  • 입력 2024.01.12 17:46
  • 수정 2024.01.14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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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알루미늄 재활용 비율 33%에 그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SG경제=박가영 기자] 현대인의 생활에 꼭 필요한 금속인 알루미늄 소비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친환경적인 생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볍고 중량 대비 강도가 높으며 전기와 열을 잘 전달하는 알루미늄은 탄소중립 시대에 중요한 소재로 각광 받고 있다. 비행기와 자동차, 핸드폰 시장에서 경량화를 위한 철의 대체재로 사용되고 재활용이 쉽지않은 병 대신 알루미늄 캔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론상 품질 손상이 거의 없어 100%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알루미늄 생산은 전 세계 산업 탄소 직접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한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알루미늄 부문에서도 빠른 속도로 탄소감축에 나서야 한다.

국제 알루미늄 연구소에 따르면 알루미늄 대한 수요는 2030년까지 약 40%가량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루미늄 생산은 2020년 86.2Mt에서 2030년 119.5Mt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친환경적인 알루미늄 생산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알루미늄 분리수거시 이물질 섞이면 안돼

우선 알루미늄을 재활용하는 것은 원자재로 1차 금속을 생산하는 것보다 에너지를 최대 95%가량 적게 사용한다. 미국의 알루미늄 압연 업체인 노벨리스는 알루미늄을 재활용 할 때 보크사이트를 채굴해 1차로 알루미늄을 만드는 것보다 탄소 배출량을 95%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알루미늄은 이론상 100%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실제로 재활용을 하기 위해서는 알루미늄 속에 재활용 공정을 방해하는 이물질이 섞이면 안된다.

환경 전문 미디어 그린비즈에 따르면 최근까지 재활용 알루미늄에는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불순물이나 합금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의료 기기나 EV 등의 고정밀 전자 부품 등으로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알루미늄은 알루미늄 캔이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년 알루미늄 캔 소비량은 약 9만4000 톤이다. 이러한 알루미늄 캔을 캔으로 재활용 할 때에도 캔 속에 재활용 공정을 방해하는 물질이 섞이면 안된다. 실제로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률은 81%이며, 캔을 캔으로 재활용하는 경우는 31%에 그친다.

서클 이코노미의 서큘라리티 갭 리포트(the Circle Economy’s Circularity Gap Report)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알루미늄은 33%만 재활용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 감축 필수적

알루미늄을 생산할 때도 탈탄소화 기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정제소에서 사용되는 화석연료를 다른 에너지로 대체해야 한다.

다양한 곳에서 알루미늄 생산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호주의 광산 업체인 리오틴토(Rio Tinto)는 호주 재생에너지청(ARENA)과 협력하여 알루미나(알루미늄을 만들기 위한 물질) 정제소에서 천연가스 대신 수소를 사용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런 밀러(Darren Miller) 아레나 최고경영자는 "알루미나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화석 연료를 깨끗한 수소, 청정수소로 대체할 수 있다면 알루미늄 공급망에서 탄소배출량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청정 에너지 기술과 방법을 탐구하는 것이 친환경 알루미늄 생산을 향한 중요한 단계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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