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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의원들, CEO 임금 과도한 기업에 과세 입법 추진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4.01.23 13:00
  • 수정 2024.01.23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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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미국 CEO 임금 노동자 평균 임금의 272배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 AP=연합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 AP=연합

[ESG경제=이신형기자] 버니 샌더스의원을 포함한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직원 평균 임금의 50배 이상을 CEO에게 지급하는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는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동조합의 지지를 받는 이 법안은 또한 계약직 직원 채용을 통한 기업의 조세회피를 막기 위해 미국 재무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법안을 만든 의원들은 이 법이 제정되면 미국 정부가 10년간 1500억달러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며 월마트와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 홈디포, JP모건 체이스, 나이키, 맥도날드 등의 대기업의 세금이 수백만달러에서 수십억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법안은 CEO 임금이 직원 평균 임금보다 50~100배 많은 기업의 법인세율을 0.5%p 인상하고 CEO 임금이 500배 이상 많은 기업의 법인세율은 5%p까지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CEO보다 더 높은 임금을 받는 직원이 있을 경우 이 직원의 임금과 직원 평균 임금을 비교해 세금 부과 여부가 결정된다.

미국 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에 따르면 2022년 S&P500지수 상장기업 CEO의 평균 임금은 1670만달러(223억786만원)를 기록했다. 주가 하락으로 성과급이 줄어 2021년의 1830만달러보다 감소했으나, 여전히 직원 평균 임금의 272배에 달했다. 2022년까지 10년간 이들 기업 CEO 임금은 500만달러(66억7700만원) 상승했다.

S&P500 지수 편입 상장기업의 CEO 임금은 지난 10년간 평균 500만달러 인상됐다. 자료=AFL-CIO
S&P500 지수 편입 상장기업의 CEO 임금은 지난 10년간 평균 500만달러 인상됐다. 자료=AFL-CIO

샌더스 상원의원은 “미국인들은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 CEO와 노동자의 임금 격차에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기업 단체 미국상공회의소는 아직 이 법안에 대한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려면 상원에서 60표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상원 의석수는 민주당 51석, 공호당 49석으로 민주당이 근소하게 우위를 보이고 있다. 통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공화당 의석이 더 많은 하원에서는 더 큰 난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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